인질 살인범 김상훈, ‘사이코패스’ 추정 결론

문화·라이프 / 홍승우 / 2015-01-21 13:00:26
계획 범행·막내딸 성폭행 증거 포착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지난 13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2명을 숨지게 사건을 일으킨 김상훈(46)이 ‘사이코패스’성향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 안산 인질 살인범 김상훈(46)이 현장검증을 끝내고 호송차에 탑승하며 부인 A씨와 숨진 전남편 B씨의 아들 C군을 노려보고 있다.


프로파일러 면담과 사이코패스 검사결과에 의하면 ‘김 씨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자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보였다.


경기 상록경찰서는 21일 수사결과를 통해 김 씨의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적’ 범행이라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김 씨가 자신의 집에서 부엌칼을 챙겨 범행장소를 간 것과 인근 편의점에서 목장갑 2켤레 구입한 점 등을 미뤄 “인질극과 인질살인 모두 계획된 범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씨가 부인 A(44)씨의 전남편 B(49)씨의 집에서 들어갈 때 이미 흉기를 들고 있었다는 B씨의 동거녀 진술과 더불어 김 씨의 집 압수수색 결과 부엌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찰은 김 씨가 B 씨의 귀가 직후 바로 살해한 것 역시 계획한 증거라고 들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부인 A씨와 숨진 B씨의 막내딸(16)의 몸속에서 김 씨의 체액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김 씨가 숨진 막내딸에게 성추행이 아닌 성폭행을 한 것으로 결론냈다. 하지만 현재 김 씨는 이 부분에 대해서 여전히 ‘성추행이었을 뿐이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경찰은 김 씨의 여죄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씨는 부인 A씨와 7년여 동안 동거하면서 최소 5차례 이상 폭행을 가한 사실이 확인됐고, 자택에서 일본도(날 76cm)를 불법 소지한 사실을 파악해 혐의에 추가했다.


이로써 김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인질살해, 특수강간, 감금, 폭행, 상해 등 10여 가지에 이르고, 법정 최고형은 무기징역에서 사형까지다.


한편 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경찰의 안일한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지난 8일 김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부인 A씨가 민원상담을 신청했지만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22일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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