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WC] 포르투갈 극적 무승부 … 16강 탈락만 연기?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6-23 11:37:20

▲ The Official Facebook Page of the 2014 FIFA World Cup Brazil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포르투갈이 16강 탈락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반면, 16강행을 결정지을 수 있었던 미국은 아쉽게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과의 치열한 승부를 치르게 됐다. 우리시간으로 23일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국과 포르투갈이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름값에서는 포르투갈에게 아쉬운 결과지만 상황적으로는 미국에게 더 아쉬운 결과였다. 지난 경기에서 퇴장과 부상 등으로 정상 전력을 꾸릴 수 없었던 포르투갈은 다소 고전이 예상됐지만 행운의 골로 먼저 리드를 잡아나갈 수 있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5분, 미국 수비수들이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공이 뒤로 굴절되자, 나니가 이를 잡아 슈팅으로 이어가며 먼저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잡았던 포르투갈은 이른 시간에 골을 성공시키자 오히려 공격의 적극성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최전방의 클린트 뎀프시를 중심으로 한 미국이 조금씩 공격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흐름을 내줬던 포르투갈은 전반 막판 달아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주인공은 첫 골을 터뜨렸던 나니였다.
나니는 전반 4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미국의 수문장 팀 하워드의 선방에 막혔다. 3분 뒤에도 나니는 비슷한 위치에서 위력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골포스트를 튕겼다. 에데르가 맞고 나온 공을 다시 슛으로 연결했지만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하워드 골키퍼가 쳐내며 추가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연이어 위기를 넘긴 미국은 후반 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미국은 후반 19분, 저메인 존스가 코너킥이 굴절되어 나온 것을 미드필드 정면에서 기가 막힌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에 꽂아넣으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바로 역습에 나섰지만 하울 메이렐레스의 슈팅은 하워드의 선방에 막혀 좌절됐고 반면 미국의 공격은 다시 적중되며 경기를 뒤집었다. 문전 혼전 중에 뎀프시가 기어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6분, 포르투갈의 오른쪽을 돌파한 드앤드리 예들린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굴절됐지만 페널티박스 정면에 위치하고 있던 마이클 브래들리에게 연결됐고, 브래들리의 슈팅도 수비를 맞고 옆으로 튀었지만, 이 역시 그레이엄 주시 앞으로 떨어졌다. 주시는 골 에어리어 반대편으로 공을 띄워줬고, 쇄도하던 뎀프시가 이를 배로 밀어 넣으며 미국의 역전이 완성됐다.
그러나 패배가 엄습하던 후반 막판, 포르투갈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승리를 예감하던 미국으로부터 하프라인 부근에서 에데르가 공을 뺐는데 성공했고, 패스를 연결받은 호날두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주자 실베스트르 바렐라가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경기 내내 선방쇼를 펼친 하워드도 바렐라의 마지막 슈팅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포르투갈은 16강 탈락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고 독일과 미국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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