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처럼 번지는 오심 … 프로야구 비디오판독 확대 요구 높아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5-02 15:50:34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오심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프로야구에서 심판들의 오심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관중이 난입하여 심판을 폭행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다음날 또 다시 오심은 나오고 말았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은 심판의 실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임을 감안해야 한다는 말이었지만, 이제 심판의 오심은 매경기 당연히 등장하는 요소인 것 처럼 되어버렸고, 긴박한 상황에서 나오는 판정에 대해 팬들은 더이상 심판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었다. 비디오 판독 확대에 대한 목소리만 더욱 높아졌다.


지난 주 프로야구에서는 심판이 눈에 보이는 결정적인 오심을 세 차례나 범했고, 이로 인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있어 논란이 됐다. 그런데 27일 창원에서 벌어진 두산-NC전에서 어이없는 오심을 범했던 나광남 심판이 29일 광주에서 벌어진 SK와 기아의 경기에서 또다시 오심을 범하며 팬들의 공분을 샀다.


28일이 경기가 없었음을 감안하면 나광남 심판은 어이없는 오심으로 구설에 오른 뒤 다음 경기에서 바로 또 '사고'를 친 샘이다. 게다가 이날은 주심 역시 나주환의 몸에 맞는 볼 판정시 오심을 범했음이 방송 화면을 통해 드러나 대패를 당한 기아 팬들의 가슴을 두 번 멍들게 했다.


오심을 저지른 나광남 심판은 자진 교체됐다. 감기 몸살이 심해 경기를 도저히 진행할 수 없다는 것.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나광남 심판이 이미 지난주부터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지만 책임감 때문에 경기에 나섰다며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지만, 그렇게 나선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는 오심을 연달아 저지른 데에 대해 야구팬들은 "오심이 책임감이냐"며 불편한 속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나광남 심판은 KBO에서 10년이 넘게 활약하고 있는 심판위원으로 심판상까지 수상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기에 오심에 대한 변명이 더욱 구차하게 몰리고 있다. 나광남 심판 대신 경기에 나선 것은 박근영 심판.


박근영 심판은 지난 해 6월 15일, 잠실에서 벌어졌던 넥센-LG 간의 경기에서 명백한 아웃을 세이프로 선언하며 2군행을 통보 받은 바 있으며, 1군으로 복귀한 후였던 9월, 두산-SK의 문학 경기에서 1루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음에도 아웃을 선언하며 팬들의 비난과 함께 심각한 자질문제가 거론된 바 있다.


박 심판은 2011년 6월, 잠실에서 벌어진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정원석의 홈스틸에 당황한 임찬규가 투구동작 과정에서 자세를 풀고 홈에 송구를 하는 보크를 범했지만 이를 잡아내지 못하며 야구팬들 사이에서 심판 불신의 골을 깊게 하기도 했다.


결국 박 심판은 나광남 심판의 연 이은 오심이 발생한 다음 경기였던 30일, SK의 병살타를 세이프로 잘못 판정했고, 이후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에게 폭행을 당하기까지 했다.


관중에 경기장 그물을 넘어 경기장에 난입하여 심판을 폭행하는 유례없는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야구팬들은 경기장 안전 대책을 지적함과 동시에 심판들의 무능력과 오심에 대한 KBO의 무사안일한 대처가 불러 온 일이었다며, 결국은 터질 일이 터졌다는 자조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폭행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 잠실에서 벌어진 넥센과 두산의 경기에서는 원헌식 심판이 양의지의 타구를 병살로 선언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오심을 저질러 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연이은 오심 사태에 비디오 판독 확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팬들은 "심판 자체를 모두 없애버리고 볼 하나 하나 마다 전부 비디오 판독으로 해버렸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입장까지 나타내고 있어, 심판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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