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 급물살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11-12 09:29:51
국내외 출신 10명 이하 좁혀진 상태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이 3개월 째 공석으로 비워진 가운데 차기 감독 선임 문제가 본격적인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일 이달 말까지 감독을 최종 확정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국내파' 또는 '해외파'를 우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영무 축구협회 기술위원장(54)은 "차기 감독 선임에서 최우선 과제는 국내 출신으로 할 것인지, 국외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국내외)출신이 결정되면 다음 단계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감독 후보군으로 몇 명이 물망에 올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국내외 출신이 10명 이하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지난 8월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순항 중인 박성화 감독(52)과 최근 프로축구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40, 브라질)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명장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고 06독일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준결승에 올린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포르투갈대표팀 감독(59, 브라질)과 '한국킬러'로 악명(?)이 높은 밀란 마찰라 바레인대표팀 감독(64, 체코), 올 해 프랑스 프로축구 르 상피오나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제라르 울리에 전 올림피크 리옹 감독(60, 프랑스)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각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서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 가장 많이 거론했던 호세 무리뉴 전 첼시FC 감독(44, 포르투갈)은 고가의 몸값으로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성화 감독이 거론되기는 했지만 최근 '황금어장'을 방불케 하는 국내 자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차기 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2010년까지 향후 3년 간 고액의 해외파 지도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최근 K-리그에는 엄청난 지도자 자원들이 선수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김정남(64, 울산현대)과 김호(63, 대전시티즌), 차범근(54, 수원삼성), 허정무(52, 전남드래곤즈), 김학범(47, 성남일화) 등, 프로구단 감독들은 국내 축구팬들을 그라운드로 불러 모았다.
물론 인기에서만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그라운드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을 리그 상위권에 올려놨다.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이 내년 2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만큼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한 신속한 결정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전술 운용과 지도력, 선수 장악력, 경력 등 엄격한 기준으로 지도자를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이영무 위원장은 "누구라도 최고의 적임자를 선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1월부터 매 주 기술위원회를 열어 대표팀 감독 선임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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