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가수 재개 알립니다"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10-29 10:03:51
다음달 15일, 6년 만에 7집 컴백

4년 동안 준비한 한국 음악 美 진출


국내 가수활동 재개를 앞두고 있는 프로듀서 박진영(35)이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미국 진출 경과보고와 함께 신인가수 홍보, 그리고 자신의 새 앨범에 관한 단상들을 조목조목 적었다.


“지난 10년 동안 뭔지 모를 굶주림에 시달리며 살아왔던 것 같다. 항상 뭔가 풀지 못한 숙제를 남겨놓은 아이처럼 편안하게 즐기거나 쉬면 뭔가 불안하고, 5시간 이상 자지를 못하고, 늘 뭔가를 쫓고 있었다.”


또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기 위해 계속 저를 몰아붙인 것 같다. 그걸 깨닫기 위해서 계속 무모한 일들에 부딪쳐 보았던 것 같다”고도 했다.


과거의 일화도 공개했다. “19살 때는 얼굴이 잘 생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번번이 가수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32살 때는 100개가 넘는 미국 음반사들에 곡을 팔러 뛰어 다녔다. 13년 전 이수만 사장님에게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던 날, 길거리 편의점에서 소주 한 병을 사서 들이켰다.”


미래 도전 의지도 다졌다. “내년 한국 음악 미국 진출이라는 목표로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을 시작한다. 이 도전을 위해 4년 동안 준비했고 드디어 마지막으로 팀 조직이 끝났다”고 흘렸다. “팀 멤버는 제법 막강하다”고 자신했다.


“일본과 중국의 톱 가수들이 번번이 실패하는 걸 지켜보면서 미국의 프로듀서들, 미국의 음반사에게만 가수를 맡겨서는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가수를 데뷔시키기 이전에 내가 먼저 프로듀서로 미국에 진출해 자리를 잡고 또 음반사를 미국에 설립한 후 가수를 출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판단이다.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미국이 어떤 나란데 되겠어’, ‘일본, 중국도 못한 걸 우리가 어떻게 해’라고 생각하시기도 하지만,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못박았다.


스스로 가수를 재개하는 것에 관해서도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11월15일, 6년 동안 조금씩 준비해온 제 7집을 들고 그립던 무대에 다시 선다. 어느새 나이가 35살이 되었다.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30대, 걱정도 많이 되지만 지난 6년간 매일 이 순간만을 기다리며 준비했으니 한 번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타이틀 곡 ‘니가 사는 그집’은 3년 전 써놓고 잊어버릴까봐 회사 금고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날 버리고 떠난 여자가 딸로 보이는 어린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그녀의 뒤를 따라가 다른 남자와 가정을 꾸려 살고 있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창문 너머로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고 가슴아파하는 내용의 노래”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내년 1월까지 두 달 동안 한국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최신 히트작인 “원더걸스 팬 여러분 감사드립니다”는 추신을 남겼다. (뉴시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