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런스 섀넌, '1순위 지명자 맞네!'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10-25 10:38:43
전자랜드, 섀년 맹활약 시즌 첫 승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접전 끝에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92-87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전주 KCC와의 개막전서 패한 이후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이번 시즌 서장훈을 FA로 내보내고 이상민을 영입한 삼성은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양 팀은 1쿼터를 23-23, 팽팽한 균형으로 마친 채 2쿼터에 돌입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테런스 섀넌의 활발한 골밑플레이로 득점을 쌓아갔고, 서울은 이규섭의 정확도 높은 중거리 슛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이상민의 3점슛으로 4쿼터를 시작한 삼성은 외국인선수 테렌스 레더(27득점 13리바운드)의 골밑돌파를 앞세워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마침내 71-71, 동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이후 삼성의 드센 반격에 밀려 83-82로 밀렸지만 골밑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6-83으로 다시 앞섰다.


전자랜드는 종료 30초 전 무어가 골밑슛을 터뜨린데 이어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시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다운 모습이었다.


테런스 섀넌(28, 인천 전자랜드)은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득점(9리바운드)을 몰아넣으며 팀에 92-87, 정규시즌 첫 승리를 선사했다.


데뷔전이었던 LG와의 경기에서도 24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 못하며 1순위 지명에 의문점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섀넌은 최희암 감독 및 전자랜드 팬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전 부문에서 맹활약 하며 팀을 이끌었다.


1쿼터에 6득점을 올린 섀넌은 2쿼터 속공찬스에서 팔로우업 덩크를 성공시키며 뛰어난 스피드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백주익과 한정원에게 송곳 패스를 찔러주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 어시스트 7개를 배달하며 부진한 황성인을 대신해 볼 배급까지 신경 썼다.


당초 웨이트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타고난 탄력과 스피드로 이를 완벽하게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수비는 여전히 힘에 밀렸지만 1대1 공격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다.


매끄러운 턴어라운드와 돌파를 이용, 연달아 덩크슛을 내리꽂았고 4쿼터 2분여를 남기고는 혼전 상황에서 이한권의 패스를 받아 경기를 뒤집는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무엇보다 승부처가 됐던 4쿼터에서 무리한 공격보다는 팀 동료의 미스매치를 적절히 이용하는 모습이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게 했다.


또 섀넌은 4쿼터 1분 49초를 남기고 이상민을 5반칙으로 코트에서 몰아냈고 경기 종료 29.4초전에는 무리한 슛보다 크리스토퍼 무어에게로의 패스를 선택, 무어가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며 89-83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데 도움을 줬다.


김성철, 조우현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에서 섀넌의 맹활약은 전자랜드에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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