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진, “연기에 목마르다”

문화·라이프 / 전현진 / 2013-01-24 15:16:28
‘내 딸 서영이’의 매력적인 악역 ‘장희진’

[토요경제=전현진기자] KBS2 드라마 ‘내 딸 서영이’는 지난 20일 시청률 42.2%(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우뚝섰다. ‘내 딸 서영이’ 인기에 힘입어 ‘정선우’역을 연기한 장희진(30)이 주목받고 있다.

▲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매력적인 악역으로 변신해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장희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연 중인 드라마가 40%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악역인 장희진(30)이 듣는 욕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정선우(장희진)는 이서영(이보영)의 수상한 과거에 대해 눈치를 채고 과거를 캐낸다. 그 후 이서영의 숨겨진 과거를 폭로해 강우재(이상윤)와 이서영(이보영)의 갈등을 부추긴다.


장희진은 “‘정선우’를 향한 욕이나 비방은 한번 웃고 넘기지만 장희진과 ‘정선우’를 동일시하는 분들도 있다. 실제로 그렇지는 않은데, 그럴 때는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욕을 어느 정도 먹어야 하는 캐릭터인데 만약 민숭민숭하게 연기해서 팽팽한 신경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미가 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너무 컸다”며 “‘이서영’의 과거를 폭로하기에 앞서서도 탄력받은 시청률이 떨어질세라 노심초사했다”고 덧붙였다.


우려와 다르게 시청률은 계속 탄력받고 있으며, 시청자들은 장희진의 연기를 칭찬하고 있다. 또 시청자 게시판과 기사의 댓글에는 ‘정선우’가 미울 뿐이지 ‘장희진’이 미운 건 아니라며 그녀를 두둔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그녀는 “주말드라마를 하면서 선생님들에게 많이 배운다.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니 연기가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보였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드라마는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미니시리즈보다는 많은 편이다. 한 번 더 캐릭터를 생각할 수 있었다”며 “전작에 비해 발전한 모습이라 칭찬해주시는 거 같다. 아직 ‘배우’라는 수식어를 붙일 단계는 아닌 것 같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장희진이 이토록 연기에 욕심을 내는 이유는 데뷔 이후 순탄치 않았던 이력에서 찾을 수 있다. 2003년 패션월간 ‘쎄씨’를 통해 데뷔했을 당시 ‘제2의 전지현’으로 주목받았지만 대중의 관심은 서서히 가라앉았다. 이후 6편의 영화와 10여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데뷔 당시의 관심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장희진은 “꾸준히 작품을 했지만 작품이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시청률이 높지 않으면 대중들이 잘 모르고 지나친다. 그래서 장희진이라는 애가 뭐하다가 나타났지 하는 분들이 많다”며 “2~3년 전 슬럼프가 왔을 때는 많이 울었다. 일이 없을 때 배우들은 외로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라는 직업이 매력적이지만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닌 거 같았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아야 하는 직업인데 대중의 무관심에 과연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이 맞는 건지 생각을 많이 했다”며 덧붙였다.


지독한 슬럼프에서 그녀를 건져 올린 것은 ‘연기’였다. 그녀는 “연기를 못 놓고 잡고 있었다. 상황이 최악으로 몰릴수록 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지금은 ‘내 딸 서영이’를 하고 있는 저 자신이 뿌듯하다”며 “‘내 딸 서영이’이후 작품이 들어오면 바로 할 생각이다. 연기에 더 목말라졌다”라며 웃는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배우라는 직업을 즐기면서 하고 싶다. 대중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저 스스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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