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7급 공무원’, ‘행복 바이러스 전파’

문화·라이프 / 전현진 / 2013-01-24 15:12:32
7급 공무원, 생활 밀착형 첩보원 성장기와 사랑 다뤄

[토요경제=전현진기자] 2009년 상영된 김하늘ㆍ강지환 주연 영화 ‘7급 공무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MBC TV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은 상대를 속여야 하는 국정원 첩보요원들의 성장기와 사랑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 배우 최강희와 주원이 지난 21일 열린 MBC 수목미니시리즈 7급 공무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 주니퍼룸에서 열린 MBC 수목미니시리즈 7급 공무원 제작발표회에서 김상협 PD는 “‘7급 공무원’은 국정원을 무대로 한 신인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라며 “일과 사랑, 웃음, 감동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7급 공무원’은 생활 밀착형 첩보원의 삶을 다룬다. 생활인의 고뇌, 직장인의 고민, 요원으로서 고충과 애환을 통해 첩보 공무원의 세계를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입요원의 훈련과정과 일상업무, 신분을 밝힐 수 없는 데서 오는 일상의 고난 등 기존의 국정원 드라마가 생략한 것들을 다룬다.


김상협 PD는 “이 드라마는 영화와 장르적 특성과 이야기 구조가 다르다. 20부작 드라마가 가지고 가야 할 서사에 집중했다. 3개월 동안 사랑스럽고, 그들 간의 갈등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에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작에 대한 시도는 창조한 사람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리메이크나 기획 작품이나 재미있다면 도전할 만하다. 원작이 있더라도 재창조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주면 된다. 대중이 판단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는 ‘한길로’ 역의 주원과 ‘김서원’ 역의 최강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 주원, ‘각시탈’에서 ‘국정원 요원’으로 변신


KBS 2TV ‘각시탈’에서 활약한 주원(26)이 다시 액션에 도전한다. 쇠퉁소를 흔들며 일제에 맞섰던 주원은 MBC TV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는 자동차를 타고 권총을 든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서 주원은 사격과 격투술, 자동차 레이스 등을 준비했다.


주원은 지난 21일 제작발표회에서 “쇠퉁소를 들다가 맨손으로 싸우려니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다”면서도 “촬영 전 왈츠, 사격 등 극중에서 필요한 것들을 틈날 때마다 배웠다.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 배웠던 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원이 맡은 역할은 국정원 요원 ‘한길로’다. 인생 목표는 ‘즐기면서 살자’다. 어린 시절 본 영화 ‘007’에 빠져 국정원 요원의 길로 들어선다. 사격과 격투술, 자동차 레이싱 등을 익혔으나 공부를 안 해 시험에 떨어진다. 삼수 끝에 붙은 국정원에서 악연으로 얽힌 ‘서원’(최강희)과 재회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원은 “‘각시탈’보다 힘든 작품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쉬운 것은 없었다”며 “이번 드라마에서는 좀 가벼워지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진지한 장면도 있겠지만,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으려고 했다. 크게 생각하지 않고 현장에 맞게, 파트너와 호흡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고 있다. 분명 ‘각시탈’과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런 점에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원은 상대역 최강희(36)에 대해서 “누나(최강희)와 나이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나보다 더 어려 보일 정도로 ‘최강동안’”이라며 “그동안 팬이었던 누나(최강희)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누나가 출연한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등 많은 작품을 봤다. 그래도 많은 분이 기억하는 작품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일 것”이라며 “누나의 연기 스타일이 매우 좋아 이번 작품에서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나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셈세함이 다 살아있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다. 모니터링하면서 놀랄 때가 많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드라마가 영화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모티브 빼고 다 다르다”며 “국정원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신분을 속인다는 점만 같을 뿐이다”고 답했다.


한편 같은 소속사의 선배 연기자인 엄태웅(39)이 특별 출연해 드라마에 힘을 보탠다. 주원은 “태웅이 형 분량이 처음에 많지 않았다. 출연이 확정되고 나서 분량이 늘어났다. 태웅이 형이 극 초반 무게를 실어줄 것”이라며 “첫 촬영 때 방문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역시나 ‘엄포스’라는 별명이 괜한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7급 공무원’은 장혁(37)ㆍ이다해(29) 주연의 KBS 2TV ‘아이리스’ 시즌 2(2월13일 방송)와 송혜교(31)ㆍ조인성(32) 주연의 SBS TV ‘그 겨울, 바람이 분다’(2월13일 방송)와 경쟁한다.


주원은 “원래 시청률에 부담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생기게 됐다”며 “그동안 출연했던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등이 시청률이 잘 나왔다”며 “‘아이리스’와 ‘그 겨울, 바람이 분다’보다는 더 편하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이어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최강희와 10세 연하 주원과의 호흡 기대


2011년 9월 SBS TV ‘보스를 지켜라’ 이후 1년 4개월 만의 드라마 출연인 최강희는 지난 21일 제작발표회에서 “지금 행복하고 설렌다. 역시 긴장도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MBC TV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 최강희는 열 살 연하 주원(26)과 호흡을 맞춘다. 첫 호흡을 맞춘 주원에 대해서는 “처음 봤을 때 화면보다 낫더라. 비주얼 쇼크를 받았다”면서 “갸름하고 아주 잘생겨 쇼크를 먹었다”며 즐거워했다.


또 “처음에는 나이 차이 탓에 약간 작아졌던 면도 있었다”며 “호칭도 그렇고, 상대에게 방해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은 촬영하면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일 가운데 하나고, 모두 연기라는 것을 하니까, 서로의 약속이니까, 촬영하면서 (나이 차는) 금세 잊어버렸다”고 덧붙였다.


둘의 호칭과 관련해서는 “평소 연하, 오빠 모두 ‘강짱’이라고 불러달라고 하는데, 주원이에게는 차마 그 말을 못하겠더라. 주원이는 누나라고 한다”고 답했다.


주원이 출연한 작품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고 미안해하면서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봤는데 귀여웠다. 실제로 캐릭터가 1박2일과 비슷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주원이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애교가 많다. 그가 촬영장에 있으면 집안에 강아지 한 마리 있으면 좋아지듯이 행복한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한편 최강희는 “처음에는 요원이 되는 과정을 담기 때문에 조금은 학원물 같은 느낌도 난다”며 “우리 드라마는 심각한 싸움이나 아픔보다는 기분전환으로 웃을 수 있고, 기대할 만한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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