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한국 걸그룹 최초 도쿄돔 입성

문화·라이프 / 전현진 / 2013-01-11 14:11:23
티켓 예매 5분 만에 4만5000석 매진

[토요경제=전현진 기자] 도쿄돔은 일본의 초대형 돔 구장으로 일본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한다. 지금까지 도쿄돔에서 단독 공연을 한 한국 가수는 ‘동방신기’, ‘빅뱅’ 등 남자 가수뿐이다. 카라는 국내 여성 뮤지션 중 처음으로 일본 도쿄돔에서 지난 6일 단독 공연했다.

▲ 그룹 카라 (왼쪽부터 구하라, 박규리, 강지영, 니콜, 한승연)

지난 6일 콘서트 ‘카라시아 2013 해피 뉴 이어 인 도쿄돔’ 시작 전 열린 간담회에서 ‘카라’의 리더 박규리(25)는 “한국 걸그룹 최초로 도쿄돔에 입성해 감사하면서도 그만큼 책임감이 든다. 더 멋있는 그룹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점점 더 발전해가는 그룹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1년 7월 KBS 2TV ‘뮤직뱅크’의 ‘K팝 페스티벌(K-POP Festival)’을 통해 도쿄돔 무대를 맛본 카라의 한승연(25)은 공연 시작 전 간담회에서 “당시에도 객석에 팬들이 꽉 찬 모습을 보고 숨이 멎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단독 콘서트라 멤버들이 더 긴장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하라(22) 역시 “아침에 리허설을 하는데 도쿄돔 공연장 내부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이 많은 객석을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매진이라는 단어 때문에 희망이 생겼다”고 알렸다.

실제 4만5000석은 티켓 예매 5분 만에 매진됐다. 박규리는 자신들이 일본에서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멋있는 모습도 있지만 편안하고 어느 동네에도 있을 법한 꾸밈없는 모습 때문인 것 같다. 예능에서 닥치는 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이 기존 한국 공연과 다른 점에 대해 한승연은 “일본에서 활동했던 곡들이 더 들어가 있고 지난번 투어랑 다르게 솔로곡을 새로 준비했다”면서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더 많이 불렀다.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대중 가요를 골랐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를 보기 위해 팬들은 이날 오전부터 도쿄돔 주변을 둘러쌌다. 카라의 단독 콘서트 ‘카라시아 2013 해피 뉴 이어 인 도쿄돔’ 현장은 그녀들 인기의 바로미터였다.

대규모 공연장인 만큼 출발부터 웅장했다. 외계의 행성에 얼려 있던 멤버들이 요정 분장을 하고 무대 위 와이어에 매달린 여성의 마술봉에 깨어나 지구의 일본 도쿄돔까지 날아오는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본 팬들의 반응은 초반부터 열광적이었다. ‘판도라’, ‘스피드 업’, ‘점핑’ 등 3곡으로 포문을 연 뒤 멤버들이 건넨 인사말이 함성으로 인해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이어진 멤버들의 솔로 무대는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구하라는 로커로 변신했고 한승연은 미국 가수 스테이시 오리코의 ‘스트롱 이너프(strong enough)’를 불렀다.

미국 가수 바비 브라운의 ‘험핀 어라운드(Humpin' Around)’를 강렬한 빨간색 옷을 입고 섹시한 모습을 뽐낸 니콜(22)과 최근 국내에서 발표한 솔로곡 ‘백일몽’을 일본어 버전으로 부른 규리, 일본 인기 가수 고이즈미 교코의 ‘가쿠엔텐코쿠(학원천국)’를 재해석한 강지영(19)도 주목 받았다.

약 2시간40분 남짓 진행된 공연에서 카라 멤버들은 파도타기 응원을 주문하는 등 팬들과 소통에도 신경을 썼다. 남성 팬들이 상당수였으나 여성 팬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TBS 등 32개 미디어가 취재를 와 카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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