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2년전부터 성장통‥아팠다"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10-05 19:00:16
“매 작품마다 새롭길 바랬다”…슬럼프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 꼭 필요한 작품


"한 2년 전부터일 거에요. 많이 아팠어요. 내 스스로 작아지는 그런 느낌이었죠."


배우 한지혜(23)의 말이다. 방송중인 KBS 1TV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에서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그는 마주앉자마자 그간의 아픔을 성토했다. 한지혜가 느낀 통증은 배우로서의 '성장통'이었다.


"꽤 오랜 기간이었죠. 2005년 말 종영된 MBC '비밀남녀', 그때부터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어요. 새로운 작품에 임할 때마다 내가 아닌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작품 속에는 이내 '한지혜'라는 내 모습이 보였어요. 그게 싫었죠. 슬럼프였죠."


지난 2001년 슈퍼 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곧바로 스타대열에 들어서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스타성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방송가와 충무로에서 두루 찾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한지혜는 자신에게 냉혹했다.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왕성한 연기활동을 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작품수가 많아졌고, 처음보다 더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셨고, 또 사랑을 주셨죠. 그래서 그간 반성 없이 지나온 시간에 대해 성장통을 겪은 거죠"


한지혜의 고민은 단순 연기자로서의 고민뿐이 아니었다. "하고 싶은 공부를 더 할 것인가. 배우가 아닌 내 삶을 찾을 것인가. 연기에 한발 더 나아갈까 등등의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런 끝에 내린 결론이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활동에 더욱 매진하자는 거였죠."


한지혜는 다소 심각한 이야기를 나열하다가 배시시 웃으며 연기활동에 매진하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저 많이 변했죠. (하하) 성격도 많이 변했어요. 데뷔 초에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많이 사교적이 됐어요. '미우나 고우나'를 촬영하면서는 더 그래요. 훌륭하신 선배님들을 비롯해 스태프까지 몇백명이 되는 분들을 만나게 될 수 있어서 좋아요."


'미우나 고우나' 방송 전 한지혜가 일일극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방송가 안팎에서는 '잘나가는 스타가 왜 일일극에 출연하는 것일까'라는 의구심과 '퇴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의 시선을 이끌어 냈던 게 사실이다.


한지혜는 이에 대해 "일일극에 출연하고 싶다는 건 내 생각이었고, 때마침 일일극에 출연하게 된 거죠. 내게 필요한 작품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 빠졌을 때 일일극이라는 해답이 돌아왔어요. 일일극을 통해 많은 배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한지혜의 예상은 적중했다. 일일극 출연 결과, 시청률과 대중성 그리고 연기력에 대한 재검증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한지혜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타가 한 명이 있다. 바로 연인 이동건이다. 4년을 교제했지만 두 사람은 최근 열애사실을 당당하게 고백했다.


"교제사실을 공개하고 나니까 마음이 후련하고 좋아요. 사실 공개전에도 사람들 많은 곳에서 산책도 하고 공개적으로 만났었는데, 당시에는 아무래도 (이동건)오빠가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저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하느라 비밀로 했던 거죠."


이동건의 사랑스런 '연인'이자 많은 시청자들의 '연인'인 한지혜의 눈부신 성장이 그려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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