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온 몸에 땀 날 정도로 힘들어”

문화·라이프 / 전현진 / 2012-12-28 10:59:34
6살 지능을 가진 순진한 딸바보역 열연

영화배우 류승룡(42)이 또 한 차례 변신을 예고했다. 류승룡은 휴먼 코미디 ‘7번방의 선물’에서 6세 지능의 주인공 ‘용구’를 맡아 순수하고 귀여운 백치 중년의 새로운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내년 1월 24일 개봉하는 ‘7번방의 선물’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동료들이 용구의 순진무구함에 감화돼 용구의 평생소원인 딸 ‘예승’과의 만남을 이뤄주기 위해 예승을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로 들여오기 위해 벌이는 미션을 그리는 영화다.


지난 18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7번방의 선물’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류승룡은 작품 선택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낌이 왔다. 보면서 좋은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 속 류승룡은 6살 지능을 가진 순진무구한 딸바보 ‘용구’다. 지난해 750만 관객을 모은 액션 블록버스터 사극 ‘최종병기 활’에서 청나라 정예부대 니루의 수장 ‘주신타’로 보여준 파워풀한 모습과 올 하반기 1200만 관객을 넘긴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책략가 ‘허준’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다.


그래서인지 류승룡은 유난히 연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1986년부터 연기했지만 처음에 용구를 만났을 때 너무 어색했다. 캐릭터를 잡지 않은 상태에서 대본 리딩을 했는데 온 몸에 땀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아이 같은 감정을 지니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딸 ‘예승’으로 출연한 소원이와 하루 종일 이야기도 나누고, 동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촬영 내내 긴장감을 유지했다”고 털어놓았다.


시나리오와 연출을 도맡은 이환경(42) 감독은 “류승룡의 전작들 중 센 작품이 많다보니 용구 캐릭터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도 “예전에 류승룡이 흉기를 들고 다른 사람을 해치려 하는 연기를 하는 장면을 봤다. 그런데 문득 ‘저렇게 강아지 같은 눈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그 반대 편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느낌으로 보니 류승룡으로부터 세거나 어두운 느낌을 받지 못했다. 류승룡의 이면적인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마음에 드는 여자를 딱 만났을 때 느낌 같았다”며 “류승룡을 만나지 못했다면 내 머릿속 용구는 태어나지 못하고 가슴에 묻어둬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료 배우인 오달수는 “류승룡이 이 역할을 과연 어떻게 해낼지 굉장히 기대됐다. 그런데 연기를 하는 걸 보고 옆에서 깜짝 놀랐다. 류승룡이 나중에 완전히 변해서 왔다. ‘승룡이가 맞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치켜세웠다.


또 박원상은 “류승룡이 겉으로는 편하게 얘기하지만 정말 고민을 많이 하는 친구”라며 “그런 역할이 기존에 다른 영화들에서도 보여졌던 부분이 많아 고민이 정말 많았을 것이다. 그 고민의 흔적을 1월 24일 개봉날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겉으로 보이는 얼굴 뒤에 상상할 수 없는 또 다른 얼굴을 숨긴 류승룡은 정말 무섭고 대단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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