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욕공원과 산책로, 설악산을 품에 안다,

문화·라이프 / 전현진 / 2012-12-24 11:48:20
강원도 속초시 '척산온천지구'

척산온천의 뜨끈한 물에는 복합적인 재미가 녹아 있다. 온천탕, 족욕공원, 송림 산책로, 설악산까지 ‘1석4조’ 체험이 곁들여진다. 탕에 담그면 노곤해지는 몸과 함께 눈, 코, 발이 즐겁다.


척산온천이 들어선 노학동 일대는 예부터 땅이 따뜻해 겨울에도 풀이 자라던 마을이다. 주민들에게는 ‘온정리’, ‘양말’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날개를 다친 학 한 마리가 이곳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로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과 함께 ‘학사평’이라 불리기도 했다.


따뜻한 마을 척산이 온천으로 변신한 것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에 온천이 처음 발견되기는 했지만 온천공이 제대로 뚫리지 못했고, 1970년대 초반 전후로 온천수 수천 톤이 용출되며 본격적으로 척산온천 시대의 문을 열었다. 1970년대 초반 원탕 온천이 개장했을 때는 33㎡ 남짓한 온천 목욕탕에 불과했다. 마을 주민이나 입소문을 듣고 온 설악산 관광들이 하나둘 들르는 소박한 공간이었다.


1985년 원탕 자리에 척산온천휴양촌이 개관하며 알려지기 시작했고, 척산온천휴양촌 외에도 척산온천탕, 족욕공원 등이 들어서며 대중적인 온천 지구의 외관을 갖췄다. 척산온천휴양촌과 노학동 길을 따라 연결되는 설악워터피아, 설악파인리조트 등도 속초와 척산 일대의 온천으로 사랑받는다.


척산온천은 강알칼리성으로 온천수가 50도 안팎을 유지한다. 불소와 라돈 등이 포함된 특수 온천으로, 피부와 신경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천수는 수분이 무거우면서도 부드러워 만지면 매끄러운 감촉이 전해진다.


척산온천지구에서 대표적인 공간은 척산온천휴양촌이다. 웰빙과 힐링을 테마로 한 온천은 외곽을 둘러싼 송림 산책로가 인상적이다. 1km 넘게 뻗은 이 길은 설악누리길과 연결되며, 온천탕 안에서 산책로가 편안하게 내려다보인다. 대온천장 외에도 가족과 연인을 위한 공간이 있다. 가족탕이 갖춰진 객실명은 재스민 같은 허브의 이름을 빌렸으며, 탕 안에서 허브 향을 맡을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척산온천휴양촌에서 송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척산족욕공원으로 연결된다. 척산온천이 다른 온천 지구와 구별되는 것은 올해 문을 연 이 공원 때문이다. 척산족욕공원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척산온천휴양촌에서 제공하는 원천수를 활용한다. 설악누리길을 걷거나 설악산 산행을 끝낸 관광객은 이 공원에서 무료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족욕공원에는 소지품을 맡길 수 있는 보관함이 비치되었으며 수건 등을 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족욕공원 길 건너에 위치한 척산온천장은 옥온천탕이 유명하며 척산온천휴양촌과 더불어 산행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척산온천지구의 온천 줄기는 설악워터피아와 설악파인리조트 등 대규로 리조트로 광범위하게 연결된다. 외곽으로 10~20여 분 걸으면 이동이 가능한 거리다. 그중 설악워터피아는 온천수를 이용한 테마파크라는 점이 독특하다. 1997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온천 테마파크로, 물을 이용한 치료가 곁들여진 보양 온천의 반열에 올랐다. 삼림욕의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우드 스파, 향기 테라피와 어우러진 웰빙 스파, 설악산 산세 등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마운틴 스파 등 테마 스파가 자랑거리다.


뜨끈한 온천욕을 했으면 척산온천 인근의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찾아 나설 차례다. 척산온천휴양촌에서 설악워터피아 방면에는 실향민문화촌, 발해역사관 등을 갖춘 속초시립박물관이 있다. 그중 실향민문화촌은 이북5도 가옥을 비롯해 실향민이 아바이마을을 형성한 당시의 쪽방 골목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실향민문화촌에서 하루 두 차례 펼쳐지는 풍물패 공연 시간에 맞추면 신명 나는 풍물 시연을 감상할 수 있고 숙박 체험도 가능하다.


온천 여행 때는 설악산 유람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으면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른다. 권금성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며 설악산의 추억을 되살리는 곳이다. 정상 반석 지대에서 내려다보는 속초 시내와 동해의 모습이 장관이며 케이블카 종착점 하단에 위치한 안락암과 800년 된 무학송 등도 빼놓지 말고 둘러보면 좋다. 설악산소공원 초입에 위치한 신흥사도 외국인 관광객이 단골로 들르는 설악산 산책 코스다.


설악산과 함께 속초를 치장하는 곳은 동해다. 속초 바다에는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명승지들이 벌써부터 분주하다. 해맞이 명소에는 속초의 여러 포구도 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아름다워 이름 붙은 영금정은 겨울이면 파도 소리가 더욱 또렷하다. 영금정 인근의 속초등대전망대에 오르면 속초의 해안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동명항 활어회센터는 영금정 일대를 찾은 이방인에게 저렴한 가격에 입을 즐겁게 해준다. 대포항, 설악항과 가까운 설악해맞이공원 역시 한적한 휴식과 아름다운 해돋이를 선사하는 곳이다. 설악해맞이공원 산책로에 들어선 조각상들이 상념의 운치를 더한다. 파도를 맞고 있는 연인 인어상은 ‘영원한 사랑이 이뤄진다’는 사연과 함께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출처:한국관광공사


〈당일 여행 코스〉
설악산 권금성→신흥사→척산온천→족욕공원 산책로→영금정→동명항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설악해맞이공원→대포항→설악산 권금성→신흥사→설악워터피아
둘째 날 / 영금정→속초등대전망대→동명항→속초시립박물관→실향민문화촌→족욕공원 산책로→척산온천휴양촌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속초시청 관광정보 www.sokchotour.com
- 설악케이블카 www.sorakcablecar.co.kr
- 척산온천휴양촌 www.choksan.co.kr
- 척산온천장 www.chocksanspa.co.kr
- 설악워터피아 www.seorakwaterpia.co.kr
- 속초시립박물관 www.sokchomuse.go.kr


○ 문의 전화
-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713
- 속초시종합관광안내소 033)639-2690
- 척산온천휴양촌 033)636-4000
- 척산온천장 033)636-4806
- 설악 워터피아 033)630-5800
- 속초시립박물관 033)639-2977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속초, 매일 30분 간격 운행(06:00~23:30), 2시간 3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도 운행(06:25~23:00),
속초 시내에서 척산온천지구까지 3, 3-1번 운행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www.exterminal.co.kr
속초시외버스터미널 033)633-2328


○ 자가운전 정보
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 IC→인제→미시령터널→속초 시내 방향→한화리조트 사거리에서 우회전


○ 숙박 정보
- 노루목리조트 : 속초시 설악산로, 033)636-7171, www.norumok.com (굿스테이)
- 산과바다스포츠호텔 : 속초시 동해대로, 033)635-6644 (굿스테이)
- 척산온천휴양촌 : 속초시 관광로, 033)636-4000, www.cheoksan.co.kr (굿스테이)


○ 식당 정보
- 양반댁 함흥냉면 : 함흥냉면, 속초시 청초호반로, 033)636-9999
- 진솔할머니순두부 : 순두부, 속초시 원암학사평길, 033)636-9519
- 두메산골 : 황태정식, 속초시 관광로, 033)635-2323


○ 주변 볼거리
외옹치항, 청호동 갯배, 영랑호, 테디베어팜, 석봉도자기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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