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같은 여자' 한효주, 볼수록 정든다

문화·라이프 / 전현진 / 2012-12-14 10:07:38
‘반창꼬’ 통해 거침없는 모습 보여줘…실제 성격도 변화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에서 1000만 배우가 된 한효주의 매력은 끝이 없다. 올해 한효주는 ‘광해’에서 단아하고 엄격한 중전 역할을 기가 막히게 소화해내 청순한 이미지를 한층 돋보였다. 또 지난 9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통해 여배우의 이미지를 버리고 예능인의 면모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한효주는 ‘런닝맨’에서 뽀글파마를 해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런닝맨 멤버들이 친 장난을 다 받아줘 털털하고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런닝맨’에서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깬 그녀는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반창꼬’에서 더욱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반창꼬’에서 한효주는 의사로서 사명감은 잊고 메마른 감성의 외과의 ‘미수’ 역을 연기했다. ‘미수’는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의사 면허까지 박탈당할 수 있는 치명적인 의료 소송에 휘말리게 돼 유일한 해결책으로 소방관 ‘강일(고수)’을 택해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소방대원들과 생과 사를 함께 겪으며 점차 변화하게 된다.


한효주는 “‘미수’가 자유분방한 캐릭터이다 보니 캐릭터를 연구해서 표현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생각 자체를 안 하려고 노력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반창꼬’는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작품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 성격 자체가 좀 억눌려있는 부분이 있고, 욕심이 많다보니 욕심만큼 안되면 자책도 한다. 다른 사람 배려를 먼저 해야겠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반창꼬’를 통해 자기중심적인 아이를 표현했다”며 “내가 스스로 나를 먼저 챙기자는 사고방식이 해보니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이기적인 게 아니라, 나를 제일 일순위에 두는 것. 그러면서 오는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창꼬’에서 막무가내 모습을 보여주는 한효주는 거침없이 고수에게 다가가 키스도 먼저 한다. 키스신에 대해서 그녀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여자가 먼저 다가가서 키스를 하는 경우는 멜로 영화에서 거의 못 본 것 같다. 들이대는 역할이다 보니 키스도 내가 먼저 했다. 또 입술이 떨어졌을 때도 내가 먼저 ‘강일’을 당길 줄 아는 적극적인 여성이어야 했다. 하면서도 색달랐다”며 쑥스러워했다.


‘반창꼬’의 ‘미수’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닥치면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그만큼 털털한 인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효주는 메이크업도 거의 안하고 촬영했다. 여배우에게 메이크업을 안 한 모습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한효주는 “오히려 자연스런 모습이 더 좋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한효주는 “캐릭터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게 더 어색해 보이는 것 같다. 화장 안한 것이 캐릭터에 맞았고, 제일 자연스럽게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예쁜 것 같다”며 “영화 나오는 주인공이 예뻐야 한다. 그러나 가끔 왜 예쁨을 강요받아야 하나, 자연스러우면 좋은 거 아니야, 그냥 사람처럼 나오면 되는 것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든다. 막 뭔가를 하지 않은 내 모습이 좋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에 대해서는 ‘예쁜 얼굴’보다는 ‘편안한 얼굴’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누가 봐도 처음 봤을 때 ‘참 예쁘다’라는 생각이 드는 얼굴이기 보다 보기 편안한 얼굴인 것 같다. 자꾸자꾸 봐야 정드는 볼매(볼수록 매력적인 사람)인 것 같다”며 “질리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생수 같은 여자라고 해야 되나? 어쨌든 배우로서는 갈수록 캐릭터들로 채워질 수 있는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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