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내가 배신 기린? 런닝맨은 가족”

문화·라이프 / 전현진 / 2012-12-06 13:54:49
실제 모습은 '의리남'…깊은 우정 쌓고 싶어

탤런트 이광수(27)는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런닝맨에서 ‘배신’하면 단연 이광수가 떠오른다. 큰 키에 어수룩한 인상이지만 언제든 뒤돌아서 배신하는 이광수다. 그런 모습이 전혀 밉지 않다. 오히려 ‘배신기린’이란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광수는 “형들이 ‘기린’(키 190㎝ 몸무게 78㎏), ‘광바타’ 같은 캐릭터를 만들어줬다. 그래서 저도 갈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 별명들이 다 감사하다”라며 “최근 저에 대한 힌트로 ‘못생김’이 나온 적이 있다. 그때 멤버들이 다 저를 지목했다. 저, 못생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이광수는 런닝맨에서 제일 큰형 지석진(46)과 ‘필촉스’를 구성해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필촉스’는 런닝맨 멤버들에게 큰 위협이 되진 않는다.


이광수는 “이대로 가면 안 될 것 같아 석진이 형과 함께 진지하게 ‘진짜로 한 번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이름표 뜯는 게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앞에 있으면 안 뜯어야 되는데도 뜯게 되는 마약 같은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배신도 하게 되는 것 같다.) 한 번 석진이 형과 힘을 합쳐서 우승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별렀다.


이광수는 ‘런닝맨’을 ‘또 다른 가족’이라고 표현했다. 이광수는 “연기는 제 일이다보니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런닝맨’은 일이라는 느낌보다는 가족 같은 사람들”이라며 “무엇보다 형들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제 울타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능에서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다. 예능과 달리 실제 성격은 진지하고 조용하다. 이광수는 “평소 낯가림이 심하다. 재미있는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불필요한 사과를 할 정도다. 이광수의 실제 모습은 KBS 드라마 ‘착한남자’에서 연기한, 친구 ‘마루(송중기)’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친구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는 의리남 ‘재길’과 더 닮아있다.


이광수는 “실제로도 의리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또 주변에 형들이 많아서 의리라기보다는 동생으로서 잘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거리감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많은 친구들을 두루 만나기보다는 한 명을 깊이 알고 우정을 쌓는 편이다. 개중에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만난 친구도 있다.


“평소 얘기하기보다는 듣는 편이다. 또 친구들에게는 표현을 많이 안 한다. 하지만 친한 친구라면 그 친구보다 친구의 가족, 친구의 친구를 챙긴다. 주변 사람을 챙기다보면 내 친구의 위치도 올라간다. 친구 부모님 생신도 챙겨드리고 명절 때 선물도 보낸다. 가끔씩 전화도 한다”며 친구 6~7명을 떠올렸다. 그러나 요새 들어 친구들에게 소홀 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듯하다.


이광수는 “일하다가 촬영하다 문자 못 보낼 때가 있다. 또 보자고 하지만 못 보게 된다. 티는 안 내지만 서운해 할 것 같다. 그때는 너무 바빠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시간이 있을 때 얼굴도 많이 보고 얘기도 많이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해지다보면 점점 멀어지고 한 명씩 잃는 것 같다. 내 사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이어 “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편이다. 그런데도 가끔 어릴 적 친구들 만나면 속상한 것이 있다. 저를 제외한 친구들끼리는 서로 공감하는데 저만 공감하지 못할 때가 가장 속상하다”며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 같은 처지이고 같은 학생일 때는 얘기를 주고받고 하다보면 끝이 없었는데 요즘은 제가 살고 있는 환경이 다르니…. 공감되는 얘기가 줄어들고 점점 말이 줄어든다. 친구들 만나고 헤어져서 집에 오면 씁쓸해진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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