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등극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10-02 20:02:44


[토요경제=인천, 박진호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20년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중국을 70-64로 제압하고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만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경은-변연하-김단비-곽주영-강영숙으로 선발 멤버를 구성한 대표팀은 변연하의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변연하의 외곽슛과 김단비의 적극적인 드라이브인이 이어지며 리우 단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간 중국을 앞서나간 대표팀은 10-4까지 경기를 리드했지만 이후 슈팅에서 난조를 보이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195cm의 장신인 리우 단을 이용해 반격에 나선 중국은 우리 대표팀의 파울을 틈타 자유투로 득점을 쌓아갔고, 대표팀은 변연하의 3점과 신정자의 언더슛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골밑에서 우위를 잡은 중국의 집요한 공격에 결국 점수는 뒤집혔고, 이경은의 3점슛으로 추격한 대표팀은 1쿼터를 18-19로 뒤진 채 마쳤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이미선을 투입한 대표팀은 김정은의 연속 득점과 변연하의 3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중국은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서 던진 시 시우펭의 3점이 들어가는 행운 속에 경기를 따라붙었고, 대표팀은 2쿼터 5분을 남기고 하은주를 투입해 높이에서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시 시우펭과 리우단을 중심으로 득점 쌓기에 성공한 중국이 근소한 리드를 다시 잡았고 대표팀은 임영희의 점프슛으로 한골차로 추격한 채 전반을 33-35로 종료했다.
3쿼터에도 중국은 시 시우펭의 득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대표팀은 양지희의 점프슛으로 얻어낸 바스켓 카운트에서 자유투가 불발되자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신정자가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대표팀은 수비에서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고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공격리바운드도 잡아냈지만 골밑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에 실패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3쿼터 5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양지희의 골밑 훅슛으로 한점차 역전에 성공한 대표팀은 중국과 3분간 1점차의 역전을 주고받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슛 찬스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였고, 중국은 선수교체를 활용하며 체력 안배를 이어갔고, 막판에는 다시 리우 단을 투입하며 반격을 펼쳤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미선의 재치있는 수비로 리우단의 공격을 막아내고 양지희의 골밑 버저비터로 3쿼터를 52-50으로 앞섰고, 4쿼터에 들어서는 김단비의 저돌적인 돌파와 이미선의 스틸에 이은 양지희의 레이업으로 58-5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중국은 작전타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중국의 득점은 4쿼터 들어 철저히 침묵했고, 우리 대표팀은 신정자와 양지희가 오히려 상대의 골밑을 공략하며 10점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중국은 4쿼터 들어 6분 가까이 단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하며 경기 흐름을 잡지 못했고, 대표팀은 변연하와 신정자가 착실하게 득점을 이어가며 추격에 나선 중국과의 점수차를 10점 차 이상으로 유지했다.
결국 4쿼터 초반 본격적으로 점수를 벌린 대표팀의 기세는 마지막까지 유지됐고, 1분여를 남기고 장판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다시 한자리수로 좁힌 중국은 전면 강압수비로 맞섰지만 대표팀은 지공과 패스 플레이를 적절히 이용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대표팀은 중국을 70-64로 제압하고 20년 만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국가대표임을 강조하며 금메달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변연하는 우리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4분 38초를 활약하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16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해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신정자와 양지희 역시 승부처였던 4쿼터에 6점씩을 집중시키며 각각 14득점 5리바운드, 12득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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