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에도 없는 ‘송중기’

문화·라이프 / 전현진 / 2012-11-22 14:44:23
담담하게 풀어내 착한남자 ‘마루’

KBS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이하 착한남자)가 시청률 18%(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지난 15일 종영했다. ‘착한남자’는 18주 연속 동시간대 1위라는 기록을 남기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착한남자’가 이토록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배우 ‘송중기’ 역할이 컸다.


‘착한남자’의 주인공인 ‘강마루’는 자신을 배신한 첫사랑 ‘재희’(박시연)에게 복수하기 위해 재벌 딸 ‘은기’(문채원)에게 사랑을 가장해 접근하는 나쁜 남자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나쁜 남자 ‘강마루’에 끌렸고 그의 행동에 점점 공감하며 같이 아파하고 슬퍼했다.


배우 송중기는 “이 드라마 할 때만큼은 꼼수 없이 돌직구를 던져보자고 다짐했어요. 연기적 기술을 빼고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면서 강마루가 되고자 지속적으로 저 자신을 다독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루를 연기하면서 감정이 많이 북받쳤어요. 극중에서 마루는 좀처럼 자기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요. 재희에게 마음이 끝났다고 말 할 때도 밖에 나와 혼자 울던 녀석입니다. 그런 마루의 감정을 담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내레이션이었어요. 내레이션이 마루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만큼 담담하게 하려고 애썼어요. 감독도 그것을 요구했고 나의 바람도 일치했죠. 우리 드라마의 특징이 격정적인 장면일수록 화면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것이었거든요”라고 말했다.


‘착한남자’가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송중기의 연기력을 의심 하지는 않았지만 ‘미소년’의 이미지가 강한 송중기가 ‘나쁜 남자’의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강마루’를 통해 보란듯이 변신했다.


그는 “드라마 시작 전부터 나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는 있었어요. 차태현 선배가 ‘니가 진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나는 나를 잘 알잖아요. 진지한 연기에 대한 나 자신은 믿을 수 있었는데, 그런 이미지를 대중이 받아들여 줄 수 있을지는 걱정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전부터 마루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어요. 작가와 의견 교환도 많이 하고, 매 현장에서 감독, 상대 연기자와 열심히 상의해서 작은 것 하나까지 세심하게 다듬었어요”라고 덧붙였다.


배우 송중기는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성균관 스캔들’ 등을 거쳐 ‘착한남자’까지 연기력을 입증 받아 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은 신인 못지않았다.


그는 “아직 내가 내공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드라마 ‘착한남자’가 진행되면서 시점이 일곱 번 바뀌었거든요. 시점이 바뀔 때마다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다음에 시점 바뀌는 드라마를 또 하게 되면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라고 말했다.


‘착한남자’로 더 큰 인기를 얻은 그는 “‘성균관 스캔들’을 했을 때에도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고,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절대 인기에 취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혹시 착각하고 살까 봐서요. 물론 부모님으로부터 사인 요청이 엄청나게 들어온다는 말씀을 들을 때나 매니저로부터 CF가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기분은 좋지만 그뿐이에요. 이내 마음을 다잡는답니다”라며 “20대의 나이에 인기를 얻은 것은 분명 신나는 일이죠. CF 출연료 올라가는 것도 기쁘죠. 하지만 올라가려고 애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인기라는 것이 언젠가 떨어질 때도 있을텐데 빨리 올라가면 내려오는 길 밖에 없을테니까요, 오히려 넓어지고 싶고, 두꺼워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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