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7K무실점 … 2승 달성은 실패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3-31 16:54:51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LA다저스의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오른 2014년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비록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 시리즈 2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LA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온 뒤 남은 두 이닝을 지키지 못하고 샌디에이고에 1-3을 역전패했고, 류현진의 시즌 2승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 초반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 선두타자인 에버스 카브레라를 7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는 3루로 달리는 카브레라를 잡기위해 공을 뿌렸지만 헨리 라미레즈는 2루까지 내달리던 데노피아를 잡기위해 볼을 끊었다. 하지만, 데노피아 마저 2루에서 살며 주자는 무사 2-3루.


초반부터 위기를 맞이한 류현진은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 흔들리지 않았다. 2012년 타점왕 출신인 체이스 헤들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제드 저코를 스트레이트 포볼로 내보낸 후 욘더 알론소를 초구 투수 땅볼로 유도하며 1-2-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2회에도 토미 메디카와 윌 베너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린 리베라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9번 투수 앤드류 캐쉬너의 희생번트로 2사 2-3루가 된 상황에서는 두번째 타석에 드러어선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2회까지 안타 3개와 2개의 사사구를 내줬던 류현진은 3회부터 짠물피칭을 선보이며 샌디에이고의 타선을 꽁꽁묶기 시작했다. 중심타선이 이어진 3회말 샌디에이고의 공격을 단 10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알론소까지 총 16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단 한 명에게도 1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사 후 메디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였던 베나블을 초구에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확실하게 샌디에이고의 타선을 제압했고, 역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던 LA다저스는 5회초 2사 1,2루에서 칼 크로포드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내며 1-0으로 앞서갔다.


1회에만 20개가 넘는 공을 투구하며 불안한 모습을 내비쳐던 류현진은 3회 이후 보여준 깔끔한 투구를 앞세워 7회까지 단 88개의 공만을 뿌리며 완투, 혹은 완봉에 대한 기대도 높였지만, 8회부터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류현진에게 묶여 1-0으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류현진이 내려간 8회에 바로 반격에 나서 경기를 뒤집었다.


샌디에이고는 8회 바뀐 투수 브라이언 윌슨에게 세스 스미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올린 샌디에이고는 대타 그랜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카브레라의 희생번트 때 LA다저스의 수비 실책이 나오며 찬스를 이어갔고 데노피아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마지막 9회 반격에서 맥없이 물러나며 결국 경기를 내줬고, 올 시즌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손꼽히는 샌디에이고의 선발 앤드류 캐쉬너와의 맞대결에서 오히려 한 수 위의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투구수가 여유가 있었음에도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 온 이유는 류현진이 스스로 자진 강판을 요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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