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연장접전 끝에 우리은행 제압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3-28 19:53:48

[토요경제=안산/박진호 기자] 벼랑 끝까지 몰렸던 신한은행이 안방에서 기사회생하며 챔피언 결정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반면 우리은행은 통합 챔피언 결정까지 마지막 7초를 견디지 못하고 4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2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우리은행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76-71로 승리를 거뒀다. 이틀 전 벌어진 2차전에서는 경기 막판 아쉬움을 남겼던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에서는 4쿼터 막판의 집중력과 연장에서의 투지에서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마지막 경기에 몰린 신한은행은 초반 우리은행의 기세에 주춤했지만 특유의 투지를 앞세워 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비어드의 돌파로 먼저 득점을 올린 후 득점에 어려움을 겪던 신한은행은 곽주영의 미들슛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김단비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은 뒤, 자신의 점프슛이 빗나가자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골밑 레이업으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여기에 스트릭렌이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굿렛의 수비를 달고 과감한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고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13-7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지난 두 경기에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스트릭렌이 양지희의 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내자 속공으로 나서 김규희의 패스를 받은 김단비가 마무리하며 8점차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퀸의 기습적인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선 우리은행은 김규희가 똑같이 3점슛으로 맞서자 박혜진이 먼거리에서 3점슛을 꽂아넣으며 끌려가던 흐름을 다시 찾아오는 데 성공했고, 결국 1쿼터를 22-19까지 따라붙었다.


차분하게 신한은행을 추격하던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을 넘어서며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김단비와 곽주영에게 득점을 이어가며 신한은행은 6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지만, 우리은행은 굿렛이 하은주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또한 시즌 내내 백업맴버로 활약했던 이은혜의 투지도 한 몫을 했다.


우리은행은 30-27까지 따라잡은 상황에서 이은혜가 스틸에 성공한 후 빠른 속공으로 넘어와서 임영희의 득점을 도우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신한은행은 김규희와 김단비가 연속으로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투지를 보였지만 잘 들어가던 곽주영의 미들슛이 연속으로 3번이나 빗나가며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또한 신한은행이 임달식 감독이 승부수로 투입한 하은주를 막아 선 굿렛은 김단비가 투입하는 패스를 쳐냈고, 이 공은 박혜진의 스틸로 이어졌다. 좋은 수비 이후 빠르게 역습으로 나선 굿렛은 임영희의 패스를 받아 골밑에서 속공을 마무리하며 31-3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이어 박혜진의 미들슛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고, 신한은행의 스트릭렌이 단독 속공에 실패하자 백코트가 늦었던 굿렛에게 볼을 투입해 35-30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밀리지 않는 투지를 보인 신한은행은 리바운드에서 22-21로 근소하게 앞섰고, 스트릭렌은 특히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야투가 부정확하며 전반 5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이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김단비가 전반에만 11점을 득점하며 적극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반면 1쿼터 중반 이후 경기 흐름을 내줬던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전반에 터뜨렸고, 지난 두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활약이 부족했던 굿렛이 2쿼터에만 9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반 11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던 경기의 흐름을 내줬던 신한은행은 외곽슛을 앞세워 3쿼터 반격에 나섰다. 김단비가 어려운 3점슛을 성공시키고 스트릭렌의 돌파로 동점을 만든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이 퀸의 바스켓 카운트로 달아나자 곽주영의 미들슛과 김연주의 3점슛으로 42-4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이 근소한 리드를 쥐기 시작한 3쿼터 3분 30초 무렵부터 양 팀의 승부는 치열한 접전으로 진행됐다. 우리은행에서 이승아의 돌파가 성공되자 신한은행은 조은주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맞섰고 퀸의 미들슛이 곽주영도 미들슛으로 대응했다.


우리은행은 자유투가 흔들리며 달아날 수 있는 찬스를 놓쳤지만 골밑에서 찬스를 잡은 퀸에게 이승아와 박혜진이 적시에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며 득점을 쌓아갔고, 신한은행은 비어드가 미들슛과 화려한 개인기로 맞서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의 팽팽한 3쿼터 승부는 54-54 동점으로 마쳐졌다.


신한은행은 최윤아가 이른 시간에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위기를 맞았지만 곽주영과 비어드가 3쿼터에 6점씩을 합작하며 퀸이 혼자 11점을 몰아넣은 우리은행에 맞섰다.


신한은행은 4쿼터들어 김단비가 먼저 3점을 성공시키며 한 발 앞서 나갔다. 여기에 비어드가 외국인 선수 놀라운 투지를 보여주며 신한은행의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비어드는 굿렛에게 연결되는 공을 스틸한데 이어 수비리바운드를 잡은 박혜진의 공도 빼앗으며, 한 점 승부에서 치열한 승부의 분위기를 신한은행 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이 외국인 선수로 비어드를 코트에 오래두자 굿렛을 투입하며 골밑에서의 우위를 가져가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몇 차례의 쉬운 기회가 불발됐다. 반면 신한은행은 곽주영과 최윤아가 득점에 가담하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임영희, 박혜진 등 주요 선수들에 대한 신한은행의 수비가 강력하게 펼쳐지며 상대적으로 찬스가 열리자 이은혜가 과감한 3점을 시도하며 성공시킨 우리은행은 결국 경기 종료 2분 21초 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5-65 동점 상황에서 신한은행은 계속해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찬스를 잡아갔지만 시도하는 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종료 1분 21초 전 박혜진이 천금같은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67-65로 역전을 시켰다. 하지만 극적인 역전의 드라마는 40분에서 완성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이 시도한 골밑 돌파가 실패하자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주장 임영희가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다.


다시 심기일전하고 한 골을 지키기 위한 수비에 나선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공격을 막아서고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신한은행의 적극적인 수비에 막힌 박혜진이 넘겨준 공이 최윤아에 의해 스틸을 당했고, 결국 종료 6.7초를 남기고 곽주영이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67-67에서 마지막 공격에 나선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허를 찌르고 이은혜가 위닝샷을 시도했지만 림을 튕기고 나오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벼랑끝까지 몰린 상황에서 탈출한 신한은행은 연장에 돌입하자 우승을 6.7초 앞두고 주춤한 우리은행을 몰아붙이며 전세를 완벽하게 뒤집었다. 주인공은 3쿼터 초반에 파울트러블에 빠졌던 최윤아였다.


최윤아는 연장 시작 15초만에 기습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우리은행을 흔들었다. 박혜진이 자유투 2개 중 1개만을 성공시켜 70-68이 된 상황에서는 리바운드를 잡은 임영희가 넘어지자 그대로 공을 빼앗아 속공 패스로 연결해 스트릭렌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우리은행 존 디펜스의 약점을 노린 최윤아는 페인트존을 공략하며 스트릭렌에게 다시 한 번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어 과감한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내며 이날의 승부를 단 3분 만에 정리해버렸다.


67-67로 시작된 양 팀의 연장전은 최윤아의 활약 속에 3분만에 76-68로 벌어졌고, 기세가 꺾인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3점을 성공시켰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결국 시즌 마감 직전까지 몰렸던 신한은행은 4쿼터 마지막까지 이어진 리바운드 집중력과 곽주영의 마무리, 그리고 최윤아가 보여준 연장에서의 관록이 빛을 발하며 2패 뒤 갚진 1승을 수확하며 승부를 4차전까지 몰고 갔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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