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타이중의 ‘잇 플레이스’ … 르웨탄 호수 & 구족문화촌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3-20 12:52:17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박용우 객원기자] 종종 우리는 일본을 두고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표현한다. 지리적으로도 인접해있고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지만 침략과 수탈의 역사로 어긋난 민족 정서의 골은 쉽게 채워지지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나라가 오직 일본 뿐은 아니다. 타이완(臺灣) 역시 우리나라와는 ‘가깝고도 먼 나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식국호가 중화민국(中華民國)인 타이완은 타이완해협을 두고 중국의 푸젠성(福建省)과 마주하고 있으며 중국 본토에서 약 150km 떨어져있다. 일본 오키나와와 가까운 곳으로, 청일전쟁 이후 일본 최초의 해외 식민지가 된 곳이기도 하다.
1949년 중국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한 국민당의 장제스 정권이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타이완과 꾸준한 경제협력을 이어 가고 있으며 상호간에 5대 교역국으로의 위상을 갖고 있는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외교관계는 1948년 8월에 수립되었으며, 타이완 초대 총통인 장제스(蔣介石)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도 있으며 1966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타이완을 방문했다.
‘가깝고도 먼 나라’ 타이완
그러나 상호간의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은 냉전의 해빙무드가 진행되면서부터였다.
‘죽의 장막’을 해치고 국제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며 국교를 맺지 않고 있던 국가들과 새로운 외교관계를 맺을 때 이들에게 자신들과 타이완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종용했고,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국을 선택하며 타이완은 국제적인 고립화가 진행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1992년 8월, 중국과 수교를 맺으며 타이완과 단교를 선택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일방적인 단교조치에 감정이 상한 타이완에서는 일부 반한감정을 깊게 갖고 있는 이들이 있으며 특히 선거철이 되면 공공연하게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경제는 물론 연예‧스포츠 등의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류의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는 국가인 만큼 한국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따라서 대만은 여전히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인 것이다.
‘타이완의 중심’ 타이중이 자랑하는 명소
지역적으로 가까운 데다가 아열대와 열대가 이어지는 계절, 아시아의 대륙문화와 태평양의 해양문화가 공존하는 문화유산이 축적되어 있어 관광지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타이완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여행지는 바로 르웨탄(日月潭, 일월담) 호수다. 타이완에서 가장 큰 자연형성 담수호수인 르웨탄 호수는 해발 748m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무려 여의도의 13.5배 규모인 116㎢에 이른다. 특히 타이완 중서부에 위치한 도시인 타이중(臺中)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다.
타이중은 타이완 중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타이중 분지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1885년 타이완성(臺灣省)이 설치되며 성도가 되었으며 현재는 타이완 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시의 중앙을 타이완 종단 철도가 지나고 있으며 각종 명승지를 방문하기 위한 관광기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하나투어의 협찬으로 떠났던 타이중 여행에서 방문했던 르웨탄 호수는 수이서마터우(水社碼頭, 수사마두) 선착장에서 보트에 올라 이다샤오마터우(伊達邵碼頭, 이달소마두) 선착장에서 하선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까지 둘러보는 코스였다.
르웨탄 호수에는 여러 선착장들이 위치하고 있지만 수이서마터우와 이다샤오마터우가 그중 가장 대표적이며 선착장 주변으로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 호텔 등이 밀집해 있다. 보트를 타고 호수로 나서면 호수 안 이곳저곳에 위치한 작은 섬들을 지나게 된다.
보트는 이러한 작은 섬 중 몇 곳에는 잠시 정박을 하기도 한다. 르웨탄 호수를 돌고 이다샤오마터우 선착장에 도착하면 케이블카 하부 역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타이완 9개 부족의 모습을 담다
케이블카 하부 역사에서는 케이블카 탑승권과 구족문화촌 입장권을 동시에 구매할 수 있다. 하부 역사에서 구족문화촌의 관산루까지 거리는 1877.15m이며 케이블카의 노선 길이는 1925.22미터다.
케이블카의 모양은 물론 길이까지도 경상남도 통영에 위치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떠올리게 만든다. 8인 좌석으로 총 86대가 움직이는 케이블카가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8~1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은 말 그대로 9개 부족의 문화를 모아놓은 곳이다. 타이완에 살고 있는 야메이족(雅美族, 아미족)·아메이족(阿美族, 아메이족)·타이야족(泰雅族, 태아족)·싸이샤족(賽夏族, 새하족)·쩌우족(鄒族, 추족)·부눙족(布農族, 포농족)·베이난족(卑南族, 비남족)·루카이족(魯凱族, 노개족)·파이완족(排灣族, 배만족) 등 9개 마을의 건축을 배경으로 해서 전통 기예와 무용을 현장에서 실연하며 타이완 특유의 독특한 문물과 민속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민속촌과 같고 오키나와 편에서 소개했던 류큐무라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각각의 특색이 있는 주거형태의 건축물을 지나면 놀이기구들을 탈 수 있는 Amusement Isle로도 갈 수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진호
박진호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박진호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