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위하여

문화·라이프 / 전성운 / 2012-11-16 11:17:37
한 폭의 꽃들에 쌓인 유머와 위트 넘치는 언어들

영혼의 연금술사’ 이외수와 ‘생명의 전령사’ 정태련이 함께하는 다섯 번째 에세이가 찾아왔다.


그간 두사람이 함께한 4권의 베스트셀러 <하악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등 이어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30년 지기 두 작가가 글과 그림으로 의기투합했다.


본작 <사랑외전>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 내던져져 지쳐 있는 이들에게 사랑의 소중함과 존재의 고귀함을 일깨워주는 에세이로 ‘사람, 사랑, 인연, 시련, 교육, 정치, 가족, 종교, 꿈’을 두루 아우른 ‘사랑에 관한 이외수 식 경전’이다.


이외수 작가가 집필해 온 글들을 모아 주제별로 정리해 전체적으로 개고 및 수정을 거쳤고 여기에 정교한 세밀화 기법을 넘어 감성까지 자극하는 꽃들을 화폭에 담은 정태련 화백의 그림 50점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실감케 한다.


작가가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위하여’를 주제로 삼은 까닭은 사랑은 대상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우리는 매일 사랑을 갈구하지만 쉽사리 이루어지지 못한다.


이외수 작가는 사랑하기에 외로움과 함께할 수밖에 없으며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나 자신이 소중하며 현재 하고 있는 바로 그 일을 귀하게 여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고, 정태련 화백은 사랑은 결국 마음이 아린 것임을 아스팔트 위의 글라디올러스나 달을 염원하는 꽃, 머루덩굴 위의 무당벌레 등의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그대 앉은 자리 모두가 우주의 중심’, ‘그대는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사랑 주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다’ 등의 사랑에 대한 잠언들이 이외수 작가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글 속에 함께 어우러져 있어 한 발짝 물러나와 생각에 잠길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나 스스로 생각을 돌이켜볼 수 있도록 ‘소망하면 모두 이루어지는 마법의 느티나무가 있다면’, ‘세상에서 누군가를 삭제할 수 있다면’ 등의 화두를 제시한다.


학업에 지쳐 독서 의욕을 잃은 청소년, 자존감을 잃고 방황하는 20대, 직장생활에 치여 갈등하는 30대, 밥벌이에 밤낮없이 일하는 40대,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는 50대 등 우리 모두는 오늘도 사랑을 염원한다.


세상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작가 이외수의 메시지는 하나의 존재는 하나의 사랑임을, 그리고 그중에서 그대가 가장 눈물겨운 사랑임을 일깨워주며, 오늘 하루도 사랑이 풍족한 날이 되기를, 그대의 내일이 아름답고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사랑외전>, 이외수 저, 정태련 그림, 1만4500원,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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