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복스팝’과 신나게 놀아볼까요?

문화·라이프 / 전현진 / 2012-11-16 10:24:02
뮤지컬 ‘오디션’, 꿈 꾸는 청춘들 이야기 담겨

지난 8일 시작한 뮤지컬 ‘오디션’이 내달 30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열린다.


뮤지컬 ‘오디션’은 2007년 초연 당시, 유료관객 객석 점유율 90%와 한국 뮤지컬 대상 4개 부문 △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앙상블상에 노미네이트됐으며 제 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수상을 통해 흥행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았다.


또 전국 20여개 도시 문예회관 공연을 비롯하여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 창작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되는 등 대중과 친밀한 창작뮤지컬 작품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대부분의 수입 라이센스 뮤지컬들은 그들의 70~80년대 이야기이거나 그곳이 어디인지, 누구인지도 모를 ‘남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반면에 ‘오디션’은 ‘오늘 그리고 여기’를 배경으로 펼쳐져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가장 큰 공감대를 형성해내는 작품이다.


‘오디션’을 보는 관객들은 배우들이 연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기보단, 자신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복스팝’ 밴드실에 몰래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노래하고 연주한다. 직접 연주하며 부르는 노래는 생생하고 관객들의 마음에 더 와닿는다.


공연 관계자는 “악기의 연주가 가능한 배우를 우선 선발하여 캐스팅 이후 1년간 각각의 악기 별 개인 레슨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년간 150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연기, 노래, 연주 세 가지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풍부한 배우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다”며 “이것이 ‘포스트 오디션’ 류의 수많은 아류, 모방작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5년간 무패의 흥행 기록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다”라고 덧붙였다.


◇ 오늘 당신의 ‘꿈의 엔진’은 힘차게 뛰고 있는가?
‘인기 뮤지컬’로 자리 잡은 ‘오디션’은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수상작답게 탄탄한 구성을 자랑한다. 탄탄한 스토리에 유머가 넘쳐 관객들은 쉴새없이 웃음이 터진다.


2012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오디션’은 특별한 감동을 원하는 여섯 청춘이 밴드 ‘복스팝’으로 뭉치게 되면서 일어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주머니는 조금 가벼운 그들이지만 지하 연습실에서 연습하며 유쾌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여섯 청춘들은 더 훌륭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좀 더 좋은 리듬을 만들기 위해 때론 갈등을 빚기도 하며 꿈을 향해 달려간다.


꿈을 꾸는 마음의 소중함에 대해 말하는 이 작품은 특히,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복스팝’ 멤버의 모습에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찬희를 사랑하는 게이 드러머 다복, 생기발랄 현실 감각 매니저 초롱, 말은 없지만 카리스마있는 찬희, 소심남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병태, 모든 걸 갖춘 것 같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선아, 밝고 긍정적인 리더 준철…. 여섯 청춘이 모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 관객들, ‘복스팝’과 신나게 놀다
뮤지컬 ‘오디션’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불편하고 좁은 공간은 오히려 관객들이 배우의 숨소리, 표정하나 놓치지 않고 집중하게 해 관객과 배우를 더 가깝고 친밀하게 만든다.


소극장 안에서 배우와 관객이 같이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오디션’은 마지막까지 배우와 관객이 함께한다. 커튼콜에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복스팝’과 놀게 된다.


커튼콜마저 끝나 아쉬운 관객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앵콜’을 외친다. 앵콜 무대가 끝나도 드럼소리, 기타소리, 파워풀한 보컬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관객들은 마치 락밴드 콘서트장에서 신나게 놀고 떠나기 아쉬워하는 팬들처럼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한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그 안에서 자신의 현재와 꿈을 비추어 보고 위로를 받는다. 뮤지컬 ‘오디션’이 관객들에게 주는 감동은 라이브 콘서트와 같은 신나는 무대와 더불어 꿈을 꾸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격려와 위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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