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강한 자는 누구…男? 女?

산업 / 토요경제 / 2007-05-08 00:00:00
男 , 결별 후 女보다 힘들어 해

"애인과의 결별을 더 잘 견디는 쪽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세계 최대 남성잡지 '맨즈헬스'(Men's Health)에 따르면 어떻게 헤어지건 결별에 더 잘 견디는 쪽은 '여자'다. 남성은 결별 후 여성보다 더 심한 우울증과 비탄, 그리고 불안한 심리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남성는 고통을 감춘다

이별 직후 남성의 26%는 동성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36%는 헤어진 애인에게 웃어주며 "그 동안 고마웠다"고 말한다고 응답, 이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이들은 상처를 어떻게 다뤄야할 지 몰라서 고통을 감출 뿐, 사실은 애인을 잃은 상실감에 슬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여성은 헤어진 직후 울음을 터뜨리거나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고통을 표현하지만 남성보다 먼저 이별의 아픔을 지워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들은 감정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상처를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 남성은 이별 상담할 친구가 적다

여성이 이별에 잘 견디는 이유 가운데 다른 하나는 이별담을 들어주고 감정적 안정을 가져다 줄 친구 네트워크가 놀라울 정도로 잘 발달돼 있다는 점에 있다.

여성은 가족이나 동성 친구들에게서 감정적 안정을 얻어왔기 때문에 이별 뒤 생긴 마음의 멍을 비교적 빨리 지우는 반면, 남성은 여자친구를 통해 감정적 안정 혹은 친밀함 등을 얻기 때문에 여자친구를 잃는 순간 감정적 공황상태에 빠져버린다.

남성은 끊임없이 '난 괜찮아'를 되뇌다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밤 새벽 1시에 일어나 친구들에게 "내가 원하는 건 하나뿐이야. 그녀를 되찾는 것"이라 고백한다고.

# 남성은 사실 '새출발'을 싫어한다

남성들은 결별 직후 밀려오는 새출발의 설렘을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2주쯤 지나면 헤어진 여자친구에게서 얻었던 수준의 안정감을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특히 카네기 멜론 대학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사귀는 동안 남자친구와의 결별 가능성을 고려하지만 대체로 남성은 결별에 준비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여성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이미 시작하고 있을 때 남성은 뒤늦게 술에 취해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 이미 너무 늦은 것이다.

# 남성은 여자친구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는다

결별 요인 가운데 상당수는 남성들이 관계에 지루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남성은 같은 레스토랑, 같은 언쟁, 반복적인 섹스에 쉽게 지루해 한다.

그래서 남성은 싱글 생활을 꿈꾸며 다른 여성들에게 작업을 시작하면 10명도 더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단꿈에 젖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결별 뒤에는 작업이 항상 '샴페인을 터뜨리는 순간'이 아니라 '쉽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과거의 기억 속에서 헤엄치게 되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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