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국내 기업 해외 M&A 활발해져야

산업 / 토요경제 / 2007-05-07 00:00:00

한국무역협회는 환율 절상 움직임에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M&A가 활발해지도록 정책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개인의 외환 수요가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무역협회가 6일 776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7년 수출업계 환율 영향 조사'에 따르면 930원대 초반 환율이 지속될 경우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 응답이 66.4%로 집계됐다. 엔화환율 780원 내외가 지속될 경우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 응답도 73.6%에 달했다.

지난 4일 현재 원-달러환율은 927.6원으로 지난해 평균 환율보다 3% 절상됐다. 원-엔환율도 771.1원으로 6.1% 절상된 상태다. 최근 환율은 수출 감소세가 우려되는 달러환율 930원, 엔환율 780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부도 환율 안정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기업의 대외진출 촉진과 해외투자활성화 대책'의 경우 5개 부문 22개 조치 중 약 18개 조치가 이미 시행 중이다. 4개 미시행 조치도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환율의 하락(절상) 추세가 지속되는 것은 현 수준보다 근본적인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반증이라고 무협은 주장했다.

무협 관계자는 "막대한 무역흑자에도 불구하고 엔캐리트레이드를 통한 자본수지 적자로 엔화약세를 유지하는 일본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엔캐리트레이드에는 기관투자가 외에 개인의 해외증권투자와 외환선물거래가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아니더라도 시장원리를 이용한 환율 관리가 가능하다"며 "우리나라도 개인과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 투자를 보다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인센티브를 마련, 국내 기업들의 해외 M&A 촉진 등 국내 유동성을 외환 수요로 연결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개인의 외환 수요가 도쿄 외환시장 규모의 20~30%를 차지하고, 가계의 외화예금과 외화신탁을 합친 외화자산이 지난해말 현재 40조300억엔(약 320조원)에 달한다.
무협은 무역업계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과도한 선물환 매도등을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5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국내 주요 그룹의 이익 중심이 반도체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HD현대·SK·LS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석 달 새 30~50% 이상 올라섰다. 조선과 에너지, 전선·전력기기까지 글로벌 설비투자의 수혜가 확산되면서 중후장대 사업을 거느린 지주사의 실적 눈높이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9월22일까지 HD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