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 강조한 위성우 감독 … 우리은행, 더 무서워진다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1-12 11:09:58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상대가 잘했고, 우리가 못했습니다. 그래서 졌습니다.”


간단명료했다. 지난 9일, KB스타즈와의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69-73으로 패한 뒤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못해서 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개막 후 16연승을 기록했던 우리은행은 이날 패배로 홈 경기 연승 기록도 ‘16’에서 멈추게 됐다. 위 감독은 그러나 이번에도 연승기록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만 경기 내용은 불만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2쿼터 한때 15점차까지 리드를 잡았던 우리은행은 이후 KB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역전패를 당했다. 3쿼터에는 자유투를 14개나 허용했고, KB는 이중 12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른 시간에 팀파울에 빠져 지나치게 많은 자유투를 내준 상황에 대해 판정에도 아쉬움이 있을 수 있는 상황.
“그런 상황 하나하나를 전부 탓하자면 경기 전날 먹은 음식부터 불만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따지자면 패인은 만 가지도 넘게 찾을 수 있다.”
다만, 위 감독은 선수들의 자세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우리는 사흘을 쉬었고, 상대는 하루를 쉬었다. 체력적으로 밀어붙이면 당연히 우리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욕심을 냈던 것 같다”고 말한 위 감독은 그러나 “더 많이 쉰 우리가 KB보다 리바운드에서 10개나 졌다는 것은 선수들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리바운드에 항상 약점을 보이고 있는 KB는 이날 경기에서는 우리은행에게 리바운드에서 35-24로 11개나 앞섰다. 위 감독이 지적한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었다. 위 감독은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서도 분명히 우리가 상대한테 밀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위 감독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나 선수들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나타내지는 않았다. 개막 후 20경기를 치르면서 이제 단 2번만 졌을 뿐인데 선수들을 탓할 수는 없다는 것이 위 감독의 생각. 그러나 분명 정신력을 다잡는 계기는 되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했던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는 체력적인 열세와 이승아의 부상 등 악재가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상대보다 여유가 있는 입장에서 KB에게 일격을 당한 우리은행.
‘정신력을 다잡는 계기’라고 말한 위 감독이 다시 사흘 만에 리턴매치를 갖게 되는 KB를 상대로 어떤 모습으로 선수들을 이끌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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