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 불안여론 확산

문화·라이프 / 홍승우 / 2015-01-09 12:58:06
불투명한 운영·신뢰도 바닥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지난해 12월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드는 사건이 있었다. 바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해킹사건이다.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 핵’이라는 해커는 구랍 15일부터 24일까지 해킹으로 얻은 내부문서를 각종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유출했다.


해커는 문서유출에 앞서 구랍 9일 한수원 직원들에게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을 보냈으며, 이를 통해 해킹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을 발송할 때 한수원 퇴직자의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등 치밀한 계획에 의해 실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검찰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해커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IP주소를 통해 해커의 소재지를 역추적 해 수사초반 대구 등 일부지역이 특정됐지만 확신할 수 없는 결과였다.


▶IP 중국 선양 확인…북한소행설 유력


현재 IP주소지는 중국 선양이라 파악하고 있으며, 접속 밀도로 미뤄보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역시 VPN을 통한 가상 주소망이라 확인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중국 선양이 최종적으로 확인이 된다면 한때 제기됐던 북한 소행이라는 의혹이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선양은 북한과 인접하고 북한군 정찰총국 산하에 사이버 부대가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진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악성코드 이메일 발송당시 하루 만에 대규모로 발송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전문적으로 훈련된 해커조직일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해커는 구랍 24일 후로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수원은 해커의 공격 예고했던 지난 25일 ‘비상근무’체재를 한동안 유지하고 있다.


▶원전 필요…불안 여전


이 같은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국민 여론의 부정적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불안하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해킹사건’이후 더욱 확산돼 현재는 80%이상까지 확대됐다고 전했다.


한편 원전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약 70%정도로 나타났다. 국민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원부족 문제에 대해 인식했고, 원전은 ‘필요악’적인 존재가 된 것이다.


조사기관에 따르면 불안한 이유로 원전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부분 ‘원전 비리와 불량 부품 등 관리의 문제’를 꼽았으며, ‘장비노후화’ 등의 운영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불투명하게 운영된다며 원전 부품 납품비리 원인이었던 ‘원전 마피아’에 대해서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 제기됐다.


더불어 ‘불안여론’이 확산되며 ‘님비현상’은 더욱 심각해졌다. 현재 새로운 원전 건설 여부를 두고 강원지역 주민 85%는 반대에 나서며 정부의 토지보상이나 지원정책도 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원자력 전문가에 의하면 “투명한 정보공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의 신뢰성을 얻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해킹사건 등을 통해 인력과 장비 및 시스템을 통한 보안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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