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김장훈, 러브샷으로 일단 화해?

문화·라이프 / 전현진 / 2012-10-11 16:15:27
김장훈 “진흙탕 빠져나온 기분”·싸이 “장훈이형 건강이 우선”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싸이, 김장훈의 불화설은 김장훈이 싸이 콘서트에 찾아가 화해를 요청하며 일단락됐다.


앞서 지난 5일 김장훈은 “약을 너무 먹었나 봐요. (…) 믿는 이들의 배신에 더는 못 견디는 바봅니다. 혹시라도 저 너무 욕하지도 말고. 상심하지 말기. 형이 미안하다. 간다”라는 글을 SNS에 쓴 바 있다.


이는 싸이를 지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김장훈이 6일 SNS에 올린 글로 그들의 불화는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분간 글도 안 올리고 11일 앨범 발매까지 다 미루고(전문용어로 망한거죠) 혼자 삭이고 당분간 제 맘 정리할 때까지 한국을 떠나려고 하는데 왜 자꾸 상황을 이렇게 언론 플레이로갑니까”라고 남긴 바 있다.


이번 불화를 두고 연예계 소식통들은 두 사람 간 불화가 2003년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 김장훈이 싸이의 단독 콘서트를 연출하며 인연을 맺었으나 싸이가 연출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우고 공연 스태프들을 빼내간 데 대해 미묘한 감정싸움이 벌어졌다.


하지만 2007년 싸이가 군 재입대 등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 김장훈이 면회를 가는 등 화해 모습도 보였고 이런 분위기는 2009년 ‘완타치’ 합동공연으로 이어졌다.


싸이와 김장훈은 ‘한 판 뜬다’는 뜻의 속어를 앞세운 합동콘서트 ‘완타치’의 전국투어를 돌며 지난해 말까지 30만명을 끌어 모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하지만 두 사람간의 관계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싸이는 지난해 ‘완타치’ 공연 당시 “장훈이 형이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하다. 차용하는 것을 싫어한다. 결국 내 공연에 형이 와서 언쟁이 있었고 2004~2006년 말도 안 하고 냉전기를 보냈고 ‘소나기’ 부를 때나 화해했다”고 밝힌 적 있었다.


김장훈 또한 지난 5월 MBC TV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 싸이와 ‘공연 표절’ 시비 끝에 난투극을 벌였다고 고백했다.


싸이, 김장훈의 불화를 지켜 본 대다수 네티즌들은 “싸이와 김장훈의 불화는 둘이서 해결할 일이다”, “김장훈과 싸이를 우리가 비판할 수는 없다. 둘의 문제다”라면서 “싸이의 잘못인지 김장훈의 잘못인지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다. 그냥 잘 해결되어서 두 분의 의가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두 사람 다 아끼는 우리나라 가수다. 빨리 화해했으면 좋겠다”라며 그들이 화해하기를 바랐다.


다행히도 그들의 싸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10일 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나이트 오브 더 스타스(Night of the Stars) 2012’ 무대에서 싸이와 김장훈은 전격 화해했다.


현장에서 김장훈은 싸이가 ‘낙원’을 부르던 중 무대 위로 올라가 “속 좁았던 형을 용서해주길 바란다”며 화해의 포옹을 나눴고, 싸이 또한 “난 상관없으니 형 건강이 우선”이라며 김장훈의 건강을 걱정했다. 이어 김장훈은 준비해온 소주를 함께 원샷하기를 권했고, 싸이는 이를 흔쾌히 받아드려 화해의 러브샷을 했다.


김장훈은 11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다시 태어난 느낌입니다 (…) 기분은 흙탕에서 나와 씻은 느낌입니다”라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화해해서 다행이긴 한데 조금 찝찝하다”, “인간이면 당연히 싸우는건데 굳이 이렇게 떠벌렸어야했나”, “이번 계기로 더 친해지길”, “이번 일로 두 분 다 상처를 받았을테니 잘 추스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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