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금지 약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잡아낸다

문화·라이프 / 전성운 / 2012-09-07 09:26:25
공정한 승부 위해 20억짜리 분석기 도입

경주마도 올림픽 선수처럼 엄격한 금지약물 검사로 ‘약물 무관용’ 원칙이 적용된다. KRA한국마사회는 20억 상당의 금지약물분석장비인 ‘고분해능 액체질량분석기’ 도입과 더불어 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도핑 검사 방식인 ‘다성분 동시분석 기술법’을 지난 1일 경마 시행일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했다.


스포츠 경기에선 체력을 극도로 발휘시켜 좋은 성적을 올리게 할 목적으로 선수에게 약물을 먹이는 등 이학적 처치를 하는 ‘도핑’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이것이 적발되면 해당 선수는 본인의 명예와 부가 박탈되곤 한다.


그러나 경마는 경마의 생명인 공정성을 저해하고 경마에 참여한 모든 고객들이 금전적 피해를 볼 수가 있어 일반 스포츠보다 더욱 엄격한 약물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도핑테스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 대부분의 경마시행국은 비용과 시간적 제약 등의 이유로 경주 후 검사만을 실시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철저한 경주마 약물검사(도핑테스트)를 위해 경주시작 3시간 전에 금지약물을 찾아내는 경주 전 약물검사와 경주 후 약물검사를 이중으로 시행하고 있다. 철저한 경주마 도핑검사를 위해서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기존의 검사방법으로는 50종 정도의 약물만을 추출 분석 가능했지만 이번에 도입된 장비를 이용, ‘다성분 동시분석 기술법’을 이용해 5분 이내에 310종의 약물을 분석할 수 있어 단시간에 많은 금지 약물을 검출해 낼 수 있게 됐다.


새롭게 고안된 약물검사법은 추출과정, 분석과정 두 단계 모두 시간단축과 정확성을 높였다. 핵심은 기존의 액체시약을 활용한 금지약물 추출이 아닌 검사 카트리지를 활용해 금약물을 검출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 실험자의 화학제품 접촉을 줄인것에 있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정동일차장은 “경마경기에서 공정한 승부는 도핑검사 성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다 정확하고 빠른 도핑검사를 위해 외국의 최상위 분석장비를 도입했고 그에 맞는 테스트법도 개발했다”며 “향후 지방경마장도 서울과 동일한 약물검사 시스템을 갖춰 전국적인 표준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첨단설비 도입과 정확한 검사법 개발 등과 같은 약물검사의 강화는 약물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고객 및 경마관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습관적인 약물남용에 따른 경주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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