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폭언·성희롱'논란에 결국 자진사퇴

문화·라이프 / 송현섭 / 2014-12-29 16:26:06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 사실 확인한 뒤 박원순 서울시장에 징계권고 이후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직원들에 대한 폭언 및 성희롱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자진 사퇴했다.


▲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박 대표는 29일 세종문회회관 5층 시향 연습실에서 "시향이 앞으로 건전하고 투명한 조직과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면서 "이날 부로 사퇴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또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많았고 이 부분은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저도 여러 가지 왜곡과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많이 다쳤다. 공정하지 못한 일방적인 교사로 많이 힘들었고 억울함도 많지만 힘든 마음은 일단 묻고 떠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향 대표직을 유지해온 이유는 자리에 미련이 남아서가 결코 아니다"라면서 "상황이 진행되는 동안 내용과 형식,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부분들을 해명하고 문제를 제기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개인의 명예회복이 중요하지만 이 때문에 더이상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향이 비정상적인 운영 역시 견디기 어려웠다"며 "시향은 2년여 동안 최선을 다해 정성을 들였던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23일 시민인권보호관이 박 대표가 직원들에 폭언과 성희롱을 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박 대표의 징계 및 피해 당사자들의 피해 회복조치를 권고한 바 있다.


특히 시향 이사회는 직접 진상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 26일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오는 30일 이사회 회의를 열어 박 대표에 대한 징계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박 대표가 이날 자진 사퇴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해임안건은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박 대표는 끝까지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며 "이사회와 시의회에서 조금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시향이 개선·발전하는지 함께 지켜봐 달라"고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 대표의 폭언과 성희롱 및 인사전횡 등 논란은 이달 2일 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이 자료를 배포, 박 대표 취임이후 직원들의 인권이 유린당해왔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박 대표가 직원들의 음해라고 주장하며 배경에 정명훈 예술감독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확산되기도 했으나 결국 자신의 자진 사퇴로 논란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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