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디펜스에 얼어버린 KB의 외곽포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3-02 21:43:06

[토요경제=청주, 박진호 기자] KB스타즈가 시즌 막판 연패 슬럼프에 빠졌다. KB는 2일, 우리은행과의 7라운드 경기에서 65-70으로 패했다. 최근 경기 4연패. 이미 정규리그 3위와 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된 상황이지만 KB로서는 달갑지 않은 결과였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포인트가드인 이승아와 이은혜가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고, 주전 선수들도 확실한 플레이타임을 지켜가며 경기에 임했다. 반면 KB의 서동철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연패를 끊고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내심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KB가 우리은행을 잡았다면 KB는 우리은행전 4연승을 거두게 됨과 함께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특정팀 상대전적에서 처음으로 열세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치게 될 뻔 했다. 그러나 결과는 우리은행의 승리였다.
KB에게 가장 아쉬운 것은 최근 침묵하고 있는 외곽포였다. 이날 KB는 22개의 점을 시도해 10개를 성공시켰다. 45%의 성공률로 언뜻 보기엔 매우 고무적인 기록이다. 그러나 정미란과 스트릭렌이 9개를 합작했을 뿐, 변연하-강아정-홍아란의 외곽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특히 상대가 존 디펜스를 펼쳤을 때, 이를 깰 수 있는 해법인 외곽이 침묵한다는 것은 KB에게 딜레마다.
사실 KB와 같이 선수 전원이 3점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팀을 상대로 존 디펜스를 서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KB는 최근 경기에서 상대가 존 디펜스를 설 때 외곽슛 성공률이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외곽 찬스가 생기지 않는 것도 아닌데 존 디펜스에서 생기는 외곽찬스에서는 유독 적중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 KB를 대파한 하나외환의 박종천 감독 역시 “KB가 예상외로 존 디펜스를 깨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우리은행은 심지어 존 디펜스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나온 경우도 아니었다.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급하게 맞추다 보니 제대로 되지 않았던 부분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경기에서는 잘 되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확히 보자면 우리은행의 존 디펜스를 깰 수 있었던 결정적인 외곽 찬스를 KB가 놓친 경우가 더 많았다.
서동철 KB 감독은 상대의 존 디펜스를 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외곽슛인데 찬스를 잡고도 적중률이 이렇게 떨어진다면 플레이오프에 가서도 상대에게 빌미를 줄 수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상황에 맞는 훈련 등을 통해 해법을 찾겠다고 전했다.
KB는 최근 연패하는 동안 외곽슛이 침묵에 빠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나마 이날 경기에서는 스트릭렌과 정미란의 3점이 어느 정도 숨통을 틔워줬다. 나머지 선수들의 외곽슛 감각이 플레이오프 이전까지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KB의 운명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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