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골프소녀, ‘우승컵’ 들다

문화·라이프 / 전성운 / 2012-08-30 19:05:25
리디아 고, LPGA 사상 최연소 우승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한국명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는 새 기록을 세웠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골프클럽에서 열린 캐나다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컵에 입맞춤을 했다.


15세 4개월 2일(1997년 4월 24일 생)의 나이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리디아 고는 양희영(23·KB금융그룹)이 지난 2006년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TE) ANZ 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우승 당시 갖고 있던 16세 192일의 최연소 기록을 뛰어 넘었다.


아마추어 신분인 리디아 고는 2라운드부터 공동 선두로 뛰어올라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우승을 지켰다. 신지애(24·미래에셋), 박인비(24) 등 선배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선수는 상금을 받을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는 단독 2위로 프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박인비(24)에게 돌아갔다.


리디아 고는 동시에 1969년 조앤 카너(65·미국)가 당시 30세의 나이로 버딘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했던 아마추어 우승 이후 43년 만의 LPGA 아마추어 우승자가 됐다. 아마추어로 역대 5번째 정상을 밟는 영광을 누렸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LPGA투어 대회에 초청돼 플레이를 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영광이다. 캐디인 브라이언한테도 고맙고 선배인 신지애, 스테이시 루이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머지 태극낭자들도 끝까지 힘을 냈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리디아 고 바로 뒤에 4명이나 이름을 적어냈다.


1타 차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박인비는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로 시작했던 최운정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최나연(25·SK텔레콤), 신지애(24·미래에셋)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강혜지(22)도 8위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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