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사랑'의 환타지

문화·라이프 / 이준혁 / 2012-02-27 11:03:38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김선영·옥주현 캐스팅

[토요경제 = 이준혁 기자] 뮤지컬‘엘리자벳’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이미 공연오픈 전부터 오픈 된 티켓의 60%를 팔아 치운 뮤지컬 ‘엘리자벳’은 개막 후 ‘노트르담드 파리’ 내한공연, ‘광화문 연가’, ‘맘마미아’등을 단숨에 누르고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공연이 인터파크 판매치 5%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반해 ‘엘리자벳’은 16%를 상회하고 있어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지난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20주년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죽음’과의 사랑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로 풀어낸 작품으로 유럽에서는 이미 최고의 작품이라 손꼽히고 있다. 한국에서는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등 다시 찾아볼 수 없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뜨거운 이슈를 몰고 다니며 기대를 모았다.


‘엘리자벳’은 관객들의 기대에 답하듯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화려한 무대, 탄탄한 배우들의 실력까지 고루 갖춰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엘리자벳 역을 맡은 두 히로인 김선영과 옥주현은 진짜 엘리자벳이 살아 돌아온 것 같다는 극찬을 받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여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때로는 부드러운 속삭임으로, 때로는 강렬한 댄스로 엘리자벳을 유혹하는 ‘죽음’을 연기하는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류정한은 그 명성에 걸맞게 여유로움으로 극 속의 엘리자벳뿐만 아니라 공연장에 있는 관객들 모두를 쥐락펴락하고, 송창의 역시 기존에 부드럽고 다정한 이미지와 달리 강렬하고 섹시한 매력을 한껏 드러내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김준수는 아이돌 출신 배우인만큼 보다 동적이고, 격렬한 댄스를 선보이며 색다른 ‘죽음’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루케니 역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의 민영기, 윤영석, 대공비 소피 역의 이정화, 이태원, 황태자 루돌프 역의 김승대, 전동석도 풍부한 성량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그들과 함께 하는 앙상블 또한 가히 국내 최고라는 평을 얻으며 클래식, 락,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고난이도의 음악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 △뮤지컬 '엘리자벳'은 5월 13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그 밖에 의상, 영상, 무대미술 등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시대 트렌드를 이끄는 아이콘으로 통했던 엘리자벳의 화려한 드레스들과 유럽 최대의 합스부르크 황실의 웅장함이 그대로 재현되었으며, 3개의 리프트와 이중회전무대, 브릿지 등 다양한 무대 연출도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작품임을 보여준다.


첫 주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무대 장치가 극의 감동을 더욱 북돋운다", "어떤 배우도 하나 뒤지지 않고 엄청난 파워를 발휘하는 대단한 공연", "화려한 무대장치와 앙상블의 조화는 정말 좋았다", 모든 캐스팅으로 다 봐야만 하는 공연" 등 끊임없는 후기가 예매처에 줄을 이으며 그 인기를 짐작하게 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인 12일까지의 공연은 전 회가 만석이었으며, 각 막이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커튼콜에서는 앙상블들의 등장부터 전석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전회, 전석 기립을 거듭하며 2012년 최고의 작품으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 디딘 ‘엘리자벳’이 과연 어떤 흥행 기록을 갱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5월 13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4월 8일 공연 분까지 가능하며, 20주년을 기념하며 19일까지에 한해 12%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