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스피드레이서’ 몰락‥韓 예외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05-13 10:04:20

가수 비(정지훈·26)가 출연, 국내에서도 관심사가 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피드 레이서’가 흥행에 참패했다.


9일 미국 3606개관에서 개봉한 ‘스피드레이서’는 9~11일 입장수입 2020만달러에 그쳤다. 박스오피스 2위이기는 하다. 그러나 정상을 차지한 ‘아이언맨’(5050만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제작비 3500만달러를 들여 3위에 오른 ‘라스베가스에서 생긴 일’보다 고작 20만달러를 더 벌었을 뿐이다.


제작비 1억5000만달러에 마케팅 비용 1억달러를 쏟아부은 ‘스피드레이서’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등급(PG)을 받았다. 11일은 현지 어머니날이기도 했다. 그러나 스크린 개당 수입은 5605달러에 머물렀다. 비디오게임을 연상케 하는 실험적 영상이 관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의 댄 펠먼 미국배급 담당사장도 “흥행성적에 실망했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스피드레이서’의 미국내 수입은 5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올여름 시즌 블록버스터 최초의 흥행 실패작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미국 외 흥행을 감안해도 제작비 보전조차 어려울 듯하다.


‘스피드레이서’는 미국을 제외한 30개국에서 총 1280만달러를 벌었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240만달러를 챙긴 것이 최고액수다. 한국에서는 개봉 2일만에 21만명이 봤다. 나머지 나라들에서는 모두 100만달러 이하였다. 미국 박스오피스구루는 “스피드레이서는 한국에서만 성공했다. 이유는 팝스타 비가 출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스피드레이서’가 회생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역시 온 가족이 대상인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가 16일 개봉하기 때문이다. /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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