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자존심 … '챔피언스리그의 기적' 만들어

문화·라이프 / 박상우 / 2014-03-21 11:26:03
맨유‧첼시‧레알‧도르트문트 등 8강행 합류

▲ ⓒ Man Utd. official Facebook
[토요경제=박상우 기자] 세계 축구 최고 스타들의 경연장인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조별리그에서 1위를 기록했던 팀들이 모두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가장 극적인 승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였다. 우리시간으로 20일,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라포드에서 벌어진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와의 16강 2차전에서 맨유는 로빈 판 페르시의 해트트릭으로 3-0의 승리를 거두고 8강행을 결정지었다.


판 페르시 해트트릭 … 벼랑 탈출 성공
맨유는 지난 달 26일, 아테네 원정에서 올림피아코스에게 0-2로 패해,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 경기에서 3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지난 주말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0-3으로 완패를 당하는 굴욕 속에 실망스러운 시즌 행보를 이어간 상황이라 경기 전망은 더욱 어두웠다.

그러나 이른 시간,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한 판 페르시는 루니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전반에만 두 골을 만들었고, 후반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 좌측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극적인 승리로 벼랑 끝에서 탈출한 맨유는 가까스로 8강 진출에 성공했고, 경질 압박에 시달리던 모예스 감독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도르트문트-첼시- 레알마드리드, 8강 합류
같은 날 홈인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러시아의 제니트에 1-2로 패했지만 원정 1차전에서 4-2의 대승을 거뒀던 탓에 다득점에서 앞서 1승 1패의 성적에도 8강에 진출하게 됐다.

하루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잉글랜드와 스페인에서 각각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와 레알마드리드가 8강행을 확정지었다. 첼시는 19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사무엘 에투와 개리 케이힐의 연속골로 터키의 갈라타사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1차전 원정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던 첼시는 1승 1무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편 1차전 독일 원정에서 6-1의 대승을 거뒀던 레알마드리드는 홈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호날두의 두 골과 모라타의 쐐기골을 더해 독일의 샬케04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에서 9골을 퍼부은 레알마드리드는 샬케04에게 가볍게 2연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4시즌 연속 8강 진출이다.
호날두, UCL 득점 기록 도전
이 경기에서 2골을 득점한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13골을 득점하며 새로운 득점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현재 챔피언스리그의 한 대회 최다골은 14골. 호날두의 라이벌인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지난 2011-12시즌에 세운 기록이다. 현재 7경기에 나서 13골을 터뜨리고 있는 호날두는 최소한 2경기에 더 나설 수 있으며 레알마드리드가 결승전까지 오른다면 5경기를 더 치를 수 있어 기록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는 레알마드리드를 비롯해 FC바르셀로나와 AT마드리드 등 스페인 팀이 3팀이 올라가 여전한 스페인 축구의 강세를 보여줬으며, 잉글랜드 (첼시, 맨유)와 독일(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도 2팀 씩 8강에 올려놓았다. 카타르의 왕세자인 세계적인 갑부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리가 구단을 인수한 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은 2년 연속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프랑스 축구 최강 구단의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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