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찾고 싶었는데 살인마가 나타났다….”

문화·라이프 / 김형규 / 2014-09-30 17:16:47
체비 스티븐스의 두 번째 장편 스릴러 ‘네버 노잉’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태어나자마자 친부모에게 버려지고 곧바로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불행한 시간들을 보내 온 30대 초반의 목재 가구 기술자 세라 갤러거는 홀로 딸을 키우며 살다가 다정다감한 남자 에번을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이제야 좀 행복해지려던 참에,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었던 한 가지 질문인 ‘내 친부모는 누구인가?’의 답을 찾아 나선다.

진실을 알 준비가 된 세라는, 그러나 살면서 어떤 진실들은 모르고 사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렵게 찾아낸 친어머니는 두려움 가득한 목소리로 세라에게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에 세라는 사설탐정을 고용해 친아버지를 찾아 나서고, 그녀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30년 동안 여름에만 여성을 살해해 온 연쇄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라는 그 사실을 묻어 둔 채 진실을 알기 이전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그녀의 생물학적 아버지 존은 세라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를 되찾고 싶다고 말한다.


주인공을 압박해 오는 변화무쌍한 상황 전개와 그로 인한 긴장감의 섬세한 묘사가 매력적인 이 작품은 비교적 본능적이었던 전작에 비하면 보다 고전적인 스릴러의 틀을 갖추고 있다. 주인공을 압박해 오는 심리 스릴러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적격일 것으로 생각된다.


2010년 <서스펜스 매거진> ‘최고의 데뷔 소설 Best 3’, <커커스 리뷰> ‘Best 15 미스터리 소설’, 영국 CrimeSquad.com ‘Top 10 도서’ 선정에 이어 2011년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ITW) 최우수 신인상 수상까지, 캐나다의 스릴러 신성 체비 스티븐스와 그녀의 데뷔작 <스틸 미싱>의 지난 행보는 충격 그 자체였다.


또한 수많은 신인 작가들이 눈부신 데뷔작을 발표하고 그 처녀작을 넘지 못해 사라져 가는 것에 비해 체비 스티븐스는 <스틸 미싱>의 성공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2011년 이후로 숨 가쁜 신작 발표를 계속해 왔고, 매 작품마다 작가로서 성장하는 모습과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호응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는 단순히 판매고를 확인하는 것 말고도 새 작품이 출간될 때마다 할런 코벤, 질리언 플린, 리사 가드너 등과 같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그녀의 작품에 대해 늘어놓은 찬사와 격려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틸 미싱>의 발표 이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30대 초반의 부동산 중개업자였던 체비 스티븐스는 이제 캐나다 최고의 떠오르는 스릴러 작가이자, 영미권 전체가 주목하는 스릴러 작가가 되었다.


2010년 <스틸 미싱>, 2011년 <네버 노잉>, 2013년 <Always Watching>, 2014년 <That Night>를 발표하였고 현재 <Those Girls>를 집필 중인 그녀의 두 번째 장편 스릴러 <네버 노잉>은 데뷔작인 <스틸 미싱>과 형식면에서 유사성을 띤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겪었거나 겪고 있는 일들을 정신과 의사 나딘에게 털어놓으면서 전개되는 <네버 노잉>은 이러한 형식적 특징을 통해 주인공의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을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불안정한 가족 관계 속에 심리학적 요소를 녹여 내는 스릴러 쓰기를 선호하는 체비 스티븐스에게 이러한 형식은 매우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


■ 지은이


체비 스티븐스 Chevy Stevens


캐나다 최고의 스릴러 작가로 떠오른 체비 스티븐스의 본명은 Rene Unischewski로, 그녀의 필명은 아버지의 별칭인 Chevy와 남자 형제의 이름 Steven에서 유래한 것이다. 30대 초반까지 평범한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던 그녀는 혼자 일하는 시간 동안 독특한 방법으로 작가의 꿈을 키워 나갔다.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무섭고 끔찍한 일을 상상하던 중에 작품의 영감을 얻은 체비 스티븐스는 결국 일을 정리하고 소설을 쓰는 일에 전념하기로 결심하고는, 스스로가 느낀 두려움과 불안감을 작품에 모두 쏟아 부었다.
그렇게 완성한 첫 장편소설 ≪스틸 미싱≫은 일반적으로 신인 작가의 첫 소설책 초판을 수천 부 정도 찍는 것에 비해 무려 15만 부를 찍음으로써 화제를 모았고, 그해 최고의 데뷔 소설이라는 호평과 함께 <뉴욕 타임스>, <피플> 등으로부터 찬사를 들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에 세인트 마틴 출판사는 집필이 끝나지 않은 작품까지 포함한 세 작품을 그녀와 한꺼번에 계약하였고, ≪스틸 미싱≫으로 체비 스티븐스는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ITW) 2011년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체비 스티븐스는 불안정한 가족 관계 속에 심리학적 요소를 녹여 낸 스릴러 쓰기를 선호하는데, 두 번째 장편소설 ≪네버 노잉≫에서도 그러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친아버지를 찾아 나섰다가 그가 연쇄 살인범임을 알고 비극적인 상황과 맞닥뜨리게 되는 세라 갤러거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데뷔작 못지않은 충격적인 스릴러라는 평을 들으며 마찬가지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13년 ≪Always Watching≫, 2014년 ≪That Night≫를 발표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체비 스티븐스는 현재 남편과 함께 캐나다 벤쿠버 섬에 거주하면서 ≪Those Girls≫를 집필 중이다.


■ 옮긴이


노지양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KBS 라디오 <유열의 음악 앨범>, <황정민의 FM 대행진> 등에서 방송 작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틸 미싱≫, ≪마음에게 말 걸기≫, ≪세상 모든 행복≫, ≪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 ≪CEO의 저녁 식탁≫, ≪예술가의 인테리어≫ 등 다수가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형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