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남장여인’ 계보 잇는다

문화·라이프 / 전성운 / 2012-08-16 19:16:27
사랑 쫒아 위장전학 온 여고생 역할 맡아

아이돌 그룹 ‘f(x)’의 멤버 ‘설리’가 남장여인이 됐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SBS TV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설리는 자신이 동경하는 높이뛰기 선수 ‘태준’(최민호)을 만나기 위해 금녀의 구역인 남자체고에 위장 전학 온 남장여자 ‘구재희’로 출연했다.


극중 ‘구재희’는 한번 마음먹은 일은 꼭 해내는 꿋꿋한 성격에 주변을 돌아보는 배려심을 지니고 웬만한 남자들보다 발이 빨라 '여자 우사인 볼트'로 통하는 육상 단거리 선수다.


설리는 “남장여자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렇게 돼 아주 좋았다”며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었는데 정작 잘린 머리카락을 보니 허전함이 느껴져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체육고 특기생을 연기하며 어려운 점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운동하는 장면이 많고 축구나 농구, 마라톤 같은 것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내가 운동신경이 좋지 않아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연출을 맡은 전기상 PD는 “설리가 남자인 것처럼 행동하기에는 너무 예쁜 게 아닌가 우려를 많이 했었는데 머리카락을 짧게 자를 수 있느냐고 묻자 바로 자를 수 있다고 했다”며 “본인의 털털한 성격이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져 점수를 많이 준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부상으로 실의에 빠진 천재 높이뛰기 선수와 그의 재기를 돕기 위해 금녀의 구역인 남자체고에 위장 전학온 여학생의 사랑을 그린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쾌걸춘향’·‘마이걸’·‘꽃보다 남자’ 등을 연출한 전기상 PD와 ‘논스톱’·‘거침없이 하이킥’·‘지붕뚫고 하이킥’·‘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의 극작가 이영철씨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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