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승부조작, 지구촌 전체가 무대”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11-07-01 11:24:37
K리그 넘어 전세계적 현상 FIFA 비상

2011년 프로축구 K리그는 끝을 알 수 없는 승부조작의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수면 위로 떠오른 K리그의 승부조작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로운 가담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일부 비주전 선수의 문제라고만 여겨졌던 승부조작이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에게까지 마수가 뻗쳐졌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던 팬들은 충격에 빠지게 했다.
과거 승부조작에 한 선수가 서울 도심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죄를 털어놓는 유서와 함께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는 등, 한국 축구의 공황 상태가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FA컵 경기 도중 승부조작 세력에게 매수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인 유학생이 경기 내용을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는 모습이 발각돼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함께 녹색 그라운드를 누비던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와 구단 관계자들까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이제는 검은 손의 유혹이 K리그 전반에 퍼져 있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승부조작의 문제는 비단 K리그에 그치지 않는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의 축구계가 승부조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북유럽의 핀란드 프로축구에서도 싱가포르 출신의 브로커가 수년간 10여명의 선수를 매수해 승부조작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이 뿐 아니라 K리그 승부조작 사실이 공개된 지난 5월부터 불과 두 달 동안 독일과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짐바브웨, 이스라엘 등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축구계의 승부조작 사실이 차례로 공개됐다.
프로리그는 물론 국가대표팀의 경기에서도 승부조작 혐의가 제기되는 등 축구계의 승부조작은 더 이상 남의 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문제가 커져 버렸다.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축구계의 승부조작을 뿌리 뽑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승부조작에 의해 그 동안 감춰졌던 문제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최대한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서라도 반드시 썩어빠진 문제점을 확실하게 밝혀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이들이 차곡차곡 쌓아온 땀의 결실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 쌓아온 공든 탑이 승부조작 한 방에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 있는 위기를 모두가 공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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