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으로 간 황진이, 복서 변신

문화·라이프 / 황지혜 / 2007-01-04 00:00:00
영화 '1번가의 기적' 열연 하지원 상대역 임창정 "하지원 주먹 세다"

지난달 'KBS 연기대상'을 거머쥐며 TV를 완벽하게 접수한 배우 하지원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촬영 내내 입었던 화려하면서 고왔던 한복을 벗고, 달동네 복서 '명란'역을 연기하기 위해 트레이닝복으로 갈아 입었다.

지난 2일 CGV 압구정 상영관에서 열린 윤제균 감독의 영화 '1번가의 기적' 제작발표회에서 하지원은 권투선수 연기를 하기 위해 있었던 상황들을 묘사하며 즐거워했다.

영화 '1번가의 기적'로 스크린으로 돌아온 하지원은 터프한 여자복서로,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맷집도 단단한 '명란' 역을 즐겁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하지원은 제법 프로복서다운 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연기변신에 대해 "실제 여성복서인 김주희 씨가 다니는 체육관에 가서 훈련을 받았다"면서 "훈련을 받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복싱이 아닐까' 생각했고, 내가 왜 이 영화를 선택했나 후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독 몸을 쓰는 액션 연기를 많이 맡게된 데에 "영화를 통해 에어로빅ㆍ무술ㆍ복싱 등을 해봤다" 면서 "개인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 액션을 잘하지는 않지만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기는 하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선택했고, 앞으로도 액션은 계속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지원의 복싱 실력에 대한 질문에 상대역인 임창정이 말을 열었다. "조금만 더 하면 진짜 시합에 나가도 될 만큼 실력이 출중하다. 팔뚝을 만져봤는데 돌덩이 같더라. 주먹도 매서웠다. 하지원 씨에게 맞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얼굴이 부어 열흘 정도 촬영을 못했다."

영화에서 하지원의 마을에 침입한 거칠고 까칠한 어설픈 날건달 '필제' 역을 맡은 임창정은 "하지원에 맞은 부분이 일주일동안 멍 들었다"면서 "하지원 주먹이 세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영화는 재개발 임무를 띠고 1번가에 침입한 '날건달' 임창정이 꿈을 잃지 않는 '복서' 하지원를 만나 인간미를 발산한다는 스토리다. 윤재균 감독, 임창정, 하지원 등 420만 흥행 코미디 '색즉시공'의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

여기에 스크린 데뷔에 나선 이훈, 중견 배우 주현, 무술감독 출신 배우 정두홍도 가세해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오는 15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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