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개봉영화>

문화·라이프 / 황지혜 / 2006-09-25 00:00:00

구미호 가족 (2006)
한국 | 뮤지컬, 판타지, 코미디 | 102 분 | 개봉 2006.09.28

감독 : 이형곤

출연 : 주현(아버지), 박준규(기동), 박시연(첫째딸), 하정우(아들), 고주연(엽기꼬마 막내)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줄거리: 가족을 깊이 사랑하지만 어리숙하고 소심한 아버지, 섹시한 외모를 가졌지만 발정에 가깝게 밝히는(?) 첫째 딸, 항상 아버지와 티격태격하는 단순무식한 아들, 귀여운 꼬마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막내.

인간이 되고 싶은 네 마리의 구미호 가족은 천년이 되는 날 인간의 싱싱한 간을 먹으면, 진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부푼 기대를 품고 그 천년의 날을 한달 남겨둔 채 도시에 나타난다. 그리고 자신들의 주무기인 각종 둔갑술을 내세워 서커스장을 개업, 각자의 포지션에서 인간 홀리기에 열중한다.

하지만 천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인간 세상은 너무나 많이 변했고, 인간들은 이제 그리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 그래도 천년의 꿈을 포기할 수 없는 구미호 가족, 하지만 그들의 서커스장에는 동네 꼬마들만 왔다가 피 튀기는 그들의 서커스를 보고 울고 갈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들에게 접근, 몰래 카메라를 찍어 파는 사기꾼 기동이 우연히 서커스장에 왔다가 첫째 딸에게 접근을 한다. 하지만 이 이상한 가족은 두 손 들어 이 수상한 인간 기동이를 환영하고 첫째 딸 합방을 강제로 권한다.

합방 도중 이 가족의 정체를 알아버린 기동은 구미호의 변신 과정을 몰래 카메라로 찍어 한몫을 챙기려는 속셈으로 특유의 잔머리를 써서 그들과 함께 지내게 되고 급기야 서커스단 모집 공고를 내면 인간들이 제 발로 찾아올 것이라는 묘안을 내 대대적인 서커스 단원 모집에 나서는데.

그러던 중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토막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담당 형사는 갑자기 나타나 엽기적인 서커스판을 벌이고 있는 구미호 가족을 의심하고 그들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게다가 구미호 가족이 어렵게 모집한 서커스 단원들은 알고 보니 멀쩡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치매에 걸린 오노인은 천년이 되는 날까지 버티기도 힘든 몸이고, 그나마 육신이 멀쩡한 미스 황은 틈만 나면 자살을 시도한다.

이제 구미호 가족들은 천년의 그날까지 인간들을 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돈을 벌고 병간호에 동분서주한다. 게다가 살인 사건 이후 속을 알 수 없는 막내의 행적은 점점 의심스러워지고 형사는 수사망을 점점 좁혀오는데. 과연 그들은 이 험난한 인간 세상에서 천 년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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