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또 '갑질' 논란..철근콘크리트 업체 도산 ‘피눈물’

산업 / 신유림 / 2022-02-07 15:17:09
협력업체 '무리한 공정 강요로 발생한 추가비용 포함 공사대금 미자급' 주장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의 하도급 갑질로 최근 한 철근콘크리트업체가 도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업체는 HDC현산의 협력업체로 무리한 공정을 강요받아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한 데다 공사대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청원인 A씨의 주장이 올라왔다.


A씨는 HDC현산이 하청업체인 부친의 회사를 상대로 동절기 폭설인 상황에서도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인원증원과 야간공사 등을 요구해 막대한 인건비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기성 및 부가세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부친의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시공사가 지시하는 대로 인원증원 및 장비 지원을 했을 뿐인데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에서 구속된 인원은 시공사 직원 1명, 협력업체 직원 8명이었다”며 “이렇게 부조리한 사회에서는 어떠한 협력업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A씨는 “HDC현산 측은 부친에게 밀린 인건비 및 추가공사비를 먼저 조달해주면 공사를 재개 하겠다고 약속해 부친은 주택과 토지 등을 팔아 몇십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댔으나 회사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더욱이 HDC현산은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계약을 파기하고 부친의 회사를 공사현장에서 쫓아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소송을 위한 자료를 취합하기 위해 현장 사무실을 찾았으나 HDC현산이 이를 막아 현장 출입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소송 및 공정위 조정협의를 진행하자 HDC현산 측이 수차례 소송을 취하해 달라는 연락을 해와 변호사와 함께 찾았으나 사측은 변호사의 입회를 막았다”며 이 때문에 법을 모르는 자신들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채 공정위 조사도 흐지부지 끝나버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로 인해 아버지는 월세방을 전전하고 계신다”며 HDC현산의 모든 만행을 밝히고 강력한 법적 처벌을 촉구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현재 광주 붕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명확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HDC현산은 지난달 3일 공정위로부터 불공정 하도급 거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꼐 과징금 3000만원을 부과받았다. 서면 지연발급, 어음 대체 결제 수수료 및 하도급 대금 지연이자 미지급, 설계 변경 등에 다른 하도급대금 조정 의무 위반 행위다.


HDC현산은 앞서 2019년에도 하도급 갑질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6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토요경제 / 신유림 기자 syr@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유림
신유림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신유림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5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국내 주요 그룹의 이익 중심이 반도체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HD현대·SK·LS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석 달 새 30~50% 이상 올라섰다. 조선과 에너지, 전선·전력기기까지 글로벌 설비투자의 수혜가 확산되면서 중후장대 사업을 거느린 지주사의 실적 눈높이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9월22일까지 HD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