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날개 단 삼성전자·LG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역대급 실적’

산업 / 김동현 / 2022-01-28 11:48:30
삼성전자 1위 탈환, LG전자 75조원 신기록
SK하이닉스, 매출 43조원‧영업익 12.4조…창사 이래 최대 규모

코로나19 리스크가 상존한 대내외 악조건을 뚫고 국내 IT업계 강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최대 주력 사업인 반도체는 물론 스마트폰‧가전 부문에서도 모두 선전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는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다시 거머쥐었다. LG전자는 호실적의 1등 공신인 생활가전 부문에서 첫 세계 1위를 달성하면서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는 성과를 거뒀다.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1등 공신’은 반도체‧생활가전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로,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243조7700억원)보다도 35억원 이상 늘었다. 또 지난해 4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 규모 역시 2018년(58조8900억원) 이후 최대치이자 역대 3번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기록적인 호실적의 1등 공신은 반도체다.


반도체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2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원 이상 늘었으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94조16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반도체 매출 1위였으나, 2019년 인텔에 정상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인텔의 회계연도 마감일 기준 환산 시 지난해 매출은 93조8400억원으로, 삼성전자가 근소한 차이로 인텔을 앞섰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도 지난해 첫 20조원을 넘어서며, 인텔과의 ‘1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스마트폰‧소비자 가전 역시 이 같은 실적 달성을 뒷받침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구 IM부문의 연간 매출은 109조2500억원, 영업이익은 13조6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자 가전 부문(구 CE부문)의 연간 매출도 55조8300억원, 영업이익은 3조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7조원, 약 2000억원 증가했다.


LG전자는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8.7% 증가한 74조7216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가전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LG전자의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해에는 전 사업 본부가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매출 27조1097억원으로,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LG 오브제컬렉션’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 오브제컬렉션은 새로운 색상과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 새로운 가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밖에 LG전자의 위생가전 및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매출액이 42조9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늘어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때 기록한 종전 최대 매출인 2018년의 40조4450억원을 3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12조4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6% 증가, 2018년(20조8437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coji11@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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