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파업' CJ대한통운 대화 무산…설날 '배송대란' 우려

산업 / 김현경 / 2022-01-17 15:29:47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파업이 3주째로 접어들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노조가 사측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강경노선에서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무산되면서 설날 '배송대란' 우려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노조의 대화 제안에 이날 시한까지 응답하지 않았다.


당초 노조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2시간 내 공식대화를 제안한다"며 이날 오후 1시까지를 기한으로 정했다.


노조와 사측은 파업 3주(21일)를 꽉 채운 이날까지도 단 한차례의 교섭을 갖지 않고 있다. 사측이 택배노조를 협의 주체로 보고 있지 않으며 "사회적 합의 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업계와 택배기사가 직고용 관계가 아니므로, 노조와의 협의 주체는 계약관계에 있는 '각 대리점'으로 보고 있다. 반면 노조는 실질적인 사용자인 CJ대한통운이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두고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여전히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인 반면, 사측은 5500명 규모의 충분한 인력을 투입했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결국 협상테이블에 앉지 않음에 따라 이날 중 입장을 정리해 발표한 뒤 18일(내일) 상경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도부 일부는 "택배가 완전히 멈출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삭발식도 거행했다.


CJ대한통운의 치닫는 갈등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결국 '파국'을 피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파업 물량을 떠안은 우체국택배 등 다른 업체가 접수중단 조치를 요구하고 있어 전국 배송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이날부터 한달 간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해 배송물량에 대응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추가인력 1만명을 투입해 설 명절 기간 배송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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