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사,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판매 속속 중단 '초강수'

산업 / 김현경 / 2022-01-07 11:25:28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이 1880억원 횡령 사건이 터진 오스템임플란트 사태와 관련해 해당 주식을 편입한 공모펀드 판매를 발빠르게 중단하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공모펀드 판매를 잇따라 중단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 역시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판매를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KB 중소형주 포커스 펀드' 등 총 43종 펀드의 신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호',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등 17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 역시 이날부터 펀드 상품의 설정금액 중 오스템임플란트의 비중이 1% 이상 편입된 ▲DB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호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호 ▲KB밸류초이스30증권투자신탁 ▲우리스마트뉴딜증권투자신탁1호 ▲우리중소형배당증권자투자신탁1호 등 5개 펀드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 신규판매를 중단하게 됐다"면서 "판매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투자 자산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단 1주라도 담긴 77개 펀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NH농협은행도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29개 펀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이처럼 5대 시중은행이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에 대해 판매중단을 모두 결정한 가운데 외국계 은행도 환매 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SC제일은행은 같은날 오스템임플란트 관련 펀드에 대한 신규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중 고객들에게 안내가 나갈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상당수 시중은행들이 하나둘 판매 중단을 결정하고 있는 까닭에 이번 횡령 사고에 대해 사내 윗선의 개입이 있다는 억측과 추측성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사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다른 은행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현재 횡령 직원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본격적인 경찰 조사가 이뤄져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며 "회사 회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그 어떠한 개입이나 지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은행업계에 이어 증권사도 발을 빼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이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의 판매를 중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IBK중소형주코리아3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등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펀드 33종의 신규 매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날 온라인 공지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44종을 안내하고 편입 비중이 1% 이상인 펀드 17종에 대한 신규가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펀드 가입 고객에게 개별 문자를 통해 "해당 종목 이슈의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펀드 수익률 변동이 예상된다"며 "펀드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전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75종을 안내한 데 이어 이날부터 판매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앞서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임플란트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재무팀장 이모(45)씨가 1880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3일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에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며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한 상태다.

 

토요경제 /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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