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車 반도체 동맹’ 속도 붙나…공동개발‧위탁생산 가능성↑

산업 / 김동현 / 2021-12-28 12:52:26
문재인 대통령 “차량용 반도체에 긴밀한 협력했으면 좋겠다”
6대 기업 청와대 오찬…중장기적 현대차 시스템 반도체 설계,
차량용 반도체 공동개발 또는 삼성 파운드리서 생산 등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를 공개 제안하면서 양사의 반도체 동맹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를 공개 제안하면서 양사의 반도체 동맹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를 공개 제안하면서 양사의 협력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6대 기업 총수들과의 오찬 회동에서 “양사가 차량용 반도체에서 더 긴밀히 협력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현재 정부 주도로 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협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 현대차,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자동차산업협회, 반도체산업협회,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한 ‘미래차·반도체 연대 협력 협의체’를 발족했다.


이 협의체에서는 단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 관련 대책을 모색하는 동시에 미래차·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중장기 협력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 간 연대·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구체적인 차량용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 양사의 협력은 일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만 이뤄졌다. 차량의 전장을 제어하는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나 자율주행차의 두뇌를 담당하는 프로세서 등 시스템 반도체에서의 협력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양사간 협력을 주문·지원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면서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 중이지만, 실제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만이 고성능 반도체 파운드리 공정을 갖추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직접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를 공동 개발한 뒤 삼성의 파운드리 시설을 통해 생산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 시장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2018년 자동차용 프로세서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와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삼성전자는 전장을 제어하는 단순 기능의 MCU 제품보다 차량용 통신용 칩이나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등 고기능성 시스템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5G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용 통신칩 ‘엑시노스 오토 T5123’과 인공지능 연산 기능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 전력관리칩(PMIC) ‘S2VPS01’ 등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coji11@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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