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급증에 해외주식 문턱 낮추는 증권사들, 밤이 사라졌다

체크Focus / 김자혜 / 2021-10-22 17:55:49
해외주식 TOP3 밖, NH투자증권·삼성증권 애프터마켓 시간 연장
표=김자혜 기자<표=김자혜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주식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이 주식거래시간 확대 전쟁에 돌입할 조짐이다. 해외주식거래 규모가 중하위권 증권사의 경쟁이 점화될 가능성도 보인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889억200만달러, 결제금액은 261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결제금액의 80.8%에 달한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결제금액의 반 이상이 채워지면서 상반기 해외주식 최다거래 증권사도 좁혀졌다.


예탁원이 집계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누적된 해외주식 국내 결제액은 총 27조원대로 상위 3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33개국, 한국투자증권은 25개국에서 해외주식을 할 수 있는데 키움증권은 10개국에서만 해외주식거래가 가능함에도 상위 2위권에 안착했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이달 미국 주식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을 연장했다. 먼저 애프터마켓을 연장한 삼성증권보다 2시간이 더 길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8일 미국 주식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을 총 4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프리마켓(개장 전) 오후 5시~10시 30분, 정규장 오후 10시 30분~새벽5시, 애프터마켓 오전 5시~9시로 총 16시간 동안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업계에서 거래시간이 가장 길다.


NH투자증권이 자진해서 해외주식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타 분야 대비 해외주식 경쟁력이 저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자기자본 2위 증권사로 올라섰다. 여기에 한국소비자원의 증권앱 만족도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가 1위를 기록했으나 아직 해외주식거래 규모는 상위권 내 이르지 못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NH투자증권에 앞서 지난 4월 오전 5시~7시까지 애프터 마켓 운영을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애프터마켓이 운영되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2019년 9월 기준 미래에셋증권(구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를 얻었으나 올해 5월 기준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상위권을 채우게 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해외 데스크(해외주식 운영) 인력이 구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지식이 필요함에도 야간근무를 하고 급여는 일반 증권사 직원 수준이거나 이를 하회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운영 시간과 인력 사이에 큰 상관 관계는 없다”며 “다만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관련 부서 확대는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해외 데스크 업무상 해외 주식시장과 전산에 대한 이해 등 전문성이 필요한 직종으로 인력 충원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고용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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