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무파업’ 임단협 타결되나…기아차 노조, 27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산업 / 김동현 / 2021-08-27 10:50:38
조합원 과반 찬성 시 10년 만에 ‘무파업 타결’…개표 결과, 오후께 나올 듯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기아차 노조)가 27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전국 기아차 공장 등에서 진행되며, 개표 결과는 이날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


조합원 과반이 찬성해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될 경우 기아 노사는 무분규 합의를 이뤄냈던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치게 된다.


앞서 기아 노사는 지난 24일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3차 본교섭에서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특별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주식 13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성과급 중 100%+350만원과 특별격려금은 타결 즉시 지급하고 100%는 올해 말에 지급하게 된다. 이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등의 합의를 바탕으로 3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한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밖에도 노사는 4차 산업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산업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 첫 차 구매 시 직원 할인 혜택이나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등 직원 복지 개선에도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부족에 따른 어려운 생산 여건 속에서도 조합원들께 조금이나마 성과를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임금 단체협상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무분규로 임금 동결을 끌어낸 현대차와 달리 4주간의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4개월 만에 기본급 동결 및 경영 성과금 150%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이에 기아가 올해도 파업을 진행한다면 10년 연속 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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