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29년 韓中, 엎치락뒤치락하며 세계 경제 ‘선두’로 도약했다

기업분석 / 김경탁 / 2021-08-23 12:42:59
중국 경제, 폭발적 성장하며 다수 경제지표에서 한국 추월해
그래프=전경련

[토요경제=김경탁 기자] 1992년 8월 24일 한국과 중국 양국이 수교를 맺은 후 어느덧 29년이 흘렀다.


이 기간동안 중국은 대외개방과 경제발전에 나서면서 경제규모를 가파르게 성장시켜왔고,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과 발맞춰나가면서 그 열매를 공유했다. 그 결과 한중 양국은 세계경제의 최선두에서 자웅을 겨루는 사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약칭 전경련)은 한중 수교 29주년을 맞아 1992년과 2021년 사이 30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한중 양국 간 경제와 경쟁력 격차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가능한 ′92년과 ′20년 비교, 통계확보 어려움 등 부득이한 경우 유사한 연도 통계 사용?


우선,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은 한국을 크게 추월했다. 명목 기준 한국의 GDP가 ′92년 3560억 달러에서 ′20년 1조6310억 달러로 약 4.6배 성장하는 동안, 중국은 4920억 달러에서 14조7230억 달러로 약 29.9배 성장, 그 격차는 1.4배에서 9.0배로 크게 벌어졌다.


명목 1인당 GDP는 한국이 ′92년 8126달러에서 ′20년 3만1497달러로 약 3.9배 증가하는 동안 중국은 420달러에서 1만484달러로 약 25.0배 증가했다. ′92년에 중국의 명목 1인당 GDP는 한국의 5.2% 수준에 불과했으나 ′20년에는 33.3% 수준까지 크게 추격했다.


대외부문 지표에서 중국의 교역, 투자성장률은 한국을 크게 추월했다.


우선 한국의 수출액이 ′92년 770억 달러에서 ′20년 530억 달러로 6.7배 성장하는 동안 중국은 ′92년 860억 달러에서 ′20년 5조5980억 달러로 65.1배로 폭발적 성장을 이어왔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 면에서는 한국의 ′92년 교역액이 중국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20년에는 한국의 교역액 9810억 달러에 비해 중국은 7조6580억 달러로 한국의 약 7.8배 규모로 성장했다.


그래프=전경련

이 기간 동안 한중 양국 모두 외국인직접투자(Inflow)가 크게 늘어났다.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는 ′92년 10억 200만 달러에서 ′20년 92억2400만 달러로 약 9.2배 증가하는 동안 중국은 ′92년 110억800만 달러에서 ′20년 1493억2400만 달러로 약 13.6배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Outflow)도 한국이 같은 기간 23.6배 증가하는 동안 중국은 33.2배 증가했다.


거시경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를 분석하여 국가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IMD 국가경쟁력 순위를 살펴보면 ′94년 한국은 32위, 중국은 3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1년에는 중국이 16위, 한국이 23위로 나타나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


한국과 중국의 제조업경쟁력을 살펴보면, 양국 모두 괄목할 만한 상승을 했으나 최근 들어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경쟁력을 분석해 국가마다 순위를 부여하는 UN산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CIP 지수는 ′90년 한국과 중국이 각각 17위와 32위였으나 ′18년에는 중국 2위, 한국 3위로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


또한 S&P, Moody’s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92년과 달리 ′21년 현재 높게 평가하고 있다.


S&P는 같은 기간 한국을 A+에서 AA로 2단계 올렸으나 중국은 BBB에서 A+로 4단계 올려 두 나라 간 차이는 4단계에서 2단계로 줄었다. Moody’s는 같은 기간 한국을 A1에서 Aa2로 2단계 올렸으나 중국은 Baa1에서 A1로 3단계 올려 두 나라 간 차이는 3단계에서 2단계로 줄었다.


양국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수, 세계 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 품목 수 모두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수는 ′95년 기준 한국이 8개, 중국(홍콩 포함)이 3개로 한국이 많았으나 ′21년에는 한국이 15개, 중국(홍콩 포함)이 135개로 중국이 크게 앞섰다.


세계 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한국이 ′93년 기준 96개, 중국이 322개로 한국이 중국의 약 29.8% 수준이었으나 ′19년에는 한국이 69개, 중국이 1759개로 한국이 중국의 약 3.9%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은 ′93년에 비해 ′19년에는 1위 품목수가 줄어든 반면 중국은 크게 늘어나 중국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R&D 1000대 투자 기업 수에서도 한국이 ′06년 19개에서 ′19년 25개로 1.3배 증가하는 동안 중국은 4개에서 168개로 42.0배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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