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MMORPG의 금기 깬 ‘뱀피르’…피·섹슈얼리티·공포 어디까지 먹힐까

IT·플랫폼 / 최영준 기자 / 2025-08-01 09:35:43
8월 26일 정식 출시 확정…고딕 세계관·파격 경쟁 구조 전면에
“다이아 파밍·무과금 공존·시청각 충격…시장 판 흔들 수 있을까”
▲ 뱀피르 쇼케이스에서 발표하는 한기현 넷마블네오 뱀피르 PD <사진=넷마블>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넷마블이 다크 판타지 세계관의 신작 MMORPG ‘뱀피르(Vampir)’를 오는 8월 26일 정식 출시한다. 

 

지난 7월 29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모습을 드러낸 ‘뱀피르’는 넷마블네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자체 IP 타이틀로 기존 MMORPG 문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실험적 시도를 여럿 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표현의 강도다. 제작진은 쇼케이스에서 “피, 공포, 섹슈얼리티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공언하며 고딕 양식의 월드 디자인과 함께 등장 인물들의 노출 수위, 전투 연출, 음향 효과 전반에 걸쳐 ‘감각적 자극’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 캐릭터의 의상·동선·카메라 연출에는 명확한 섹슈얼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기존 MMORPG가 수위를 의식해 ‘중립적’ 스탠스에 머물러 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넷마블 측은 “무조건적인 자극보다 세계관 내 몰입과 서사적 맥락 안에서 표현의 자유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이 규제나 평판 리스크 없이 ‘매혹’으로 받아들여질지는 뱀피르의 흥행 여부를 가르는 핵심 중 하나다.

전투와 성장 구조도 파격이다. P2W(페이투윈)에 대한 반감을 의식한 듯 ‘다이아 파밍’ 기반 필드 경제 시스템을 도입해 과금 없이도 핵심 재화를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필드 내 채굴·사냥 등을 통해 다이아를 얻고 이를 통해 아이템·강화·무기까지 순환 가능하다. 넷마블은 이를 “과금 없이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버 간 전면 전쟁과 진영 선택·탈퇴·이중 스파이 시스템을 도입해 MMORPG 특유의 정치성을 강화했다.

경쟁보다는 생존과 갈등, 선택의 자유에 방점을 찍은 설계다. 넷마블네오 한기현 PD는 “유저의 선택에 따라 세계관의 균형이 바뀌는 다중구조 게임으로 설계했다”며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몰입형 RPG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 측면에서도 ‘서비스 중심’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AI 기반 불법행위 탐지 시스템, 인게임 GM의 상시 대화 채널, 누적 보상 중심의 과금 체계 등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키워드로 삼았다.

정승환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단기 매출이 아닌 장기 서비스로 기억되는 게임이 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넷마블이 ‘뱀피르’를 통해 자체 IP 역량을 끌어올리고 하반기 실적 반등과 브랜드 재평가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퍼블리싱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IP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회사 차원의 ‘체질 개선 선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시장 반응은 아직 갈릴 가능성이 있다. 섹슈얼리티 중심 연출이 흥행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자칫 ‘호객용’으로 비춰지게 될 경우 정서적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넷마블은 ‘뱀피르’를 글로벌 원빌드 형태로 서비스할 예정이며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기반으로 최적화된다. PvE 중심 콘텐츠, 보스레이드, 거래소 시스템 등도 탑재된다. 게임의 등급은 18세 이용가로 확정됐으며, 오는 8월 5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기자
최영준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산업부 최영준 기자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