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파밍·무과금 공존·시청각 충격…시장 판 흔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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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뱀피르 쇼케이스에서 발표하는 한기현 넷마블네오 뱀피르 PD <사진=넷마블> |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넷마블이 다크 판타지 세계관의 신작 MMORPG ‘뱀피르(Vampir)’를 오는 8월 26일 정식 출시한다.
지난 7월 29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모습을 드러낸 ‘뱀피르’는 넷마블네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자체 IP 타이틀로 기존 MMORPG 문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실험적 시도를 여럿 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표현의 강도다. 제작진은 쇼케이스에서 “피, 공포, 섹슈얼리티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공언하며 고딕 양식의 월드 디자인과 함께 등장 인물들의 노출 수위, 전투 연출, 음향 효과 전반에 걸쳐 ‘감각적 자극’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 캐릭터의 의상·동선·카메라 연출에는 명확한 섹슈얼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기존 MMORPG가 수위를 의식해 ‘중립적’ 스탠스에 머물러 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넷마블 측은 “무조건적인 자극보다 세계관 내 몰입과 서사적 맥락 안에서 표현의 자유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이 규제나 평판 리스크 없이 ‘매혹’으로 받아들여질지는 뱀피르의 흥행 여부를 가르는 핵심 중 하나다.
전투와 성장 구조도 파격이다. P2W(페이투윈)에 대한 반감을 의식한 듯 ‘다이아 파밍’ 기반 필드 경제 시스템을 도입해 과금 없이도 핵심 재화를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필드 내 채굴·사냥 등을 통해 다이아를 얻고 이를 통해 아이템·강화·무기까지 순환 가능하다. 넷마블은 이를 “과금 없이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버 간 전면 전쟁과 진영 선택·탈퇴·이중 스파이 시스템을 도입해 MMORPG 특유의 정치성을 강화했다.
경쟁보다는 생존과 갈등, 선택의 자유에 방점을 찍은 설계다. 넷마블네오 한기현 PD는 “유저의 선택에 따라 세계관의 균형이 바뀌는 다중구조 게임으로 설계했다”며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몰입형 RPG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 측면에서도 ‘서비스 중심’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AI 기반 불법행위 탐지 시스템, 인게임 GM의 상시 대화 채널, 누적 보상 중심의 과금 체계 등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키워드로 삼았다.
정승환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단기 매출이 아닌 장기 서비스로 기억되는 게임이 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넷마블이 ‘뱀피르’를 통해 자체 IP 역량을 끌어올리고 하반기 실적 반등과 브랜드 재평가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퍼블리싱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IP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회사 차원의 ‘체질 개선 선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시장 반응은 아직 갈릴 가능성이 있다. 섹슈얼리티 중심 연출이 흥행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자칫 ‘호객용’으로 비춰지게 될 경우 정서적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넷마블은 ‘뱀피르’를 글로벌 원빌드 형태로 서비스할 예정이며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기반으로 최적화된다. PvE 중심 콘텐츠, 보스레이드, 거래소 시스템 등도 탑재된다. 게임의 등급은 18세 이용가로 확정됐으며, 오는 8월 5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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