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핵심 계열사 3곳 CEO, 기술 인재로 교체…필요시 ‘수시 인사’ 운영

산업 / 양지욱 기자 / 2025-11-28 00:20:43
LG전자, 조주완 사장 용퇴…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
LG화학, 신학철 사장 용퇴…첨단소재사업본부장 김동춘 사장 임명
디앤오(D&O) 최고경영자에는 LG전자 법무그룹장 이재웅 부사장 선임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LG그룹이 LG전자와 LG화학 등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기술 중심 인재로 전면 교체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전면 배치하고 연구개발(R&D) 인재를 중용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 신임 LG전자_류재철 최고경영자(CEO)/사진=LG

LG그룹은 27일 계열사 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LG전자는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을 신임 CEO에,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장 김동춘 사장을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김동춘 사장은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CEO와 현재 맡고 있는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겸임할 예정이다. 류재철 사장이 맡았던 HS사업본부장 자리에는 키친솔루션사업부장인 백승태 부사장이 보임된다.

디앤오(D&O) 최고경영자에는 LG전자 법무그룹장 이재웅 부사장을 선임하는 등 3개 계열사 CEO가 교체됐다.

앞서 원포인트 인사로 LG생활건강 CEO로 선임된 이선주 사장을 비롯해 LG이노텍 문혁수 사장, 디앤오 이재웅 부사장이 1970년대생 CEO로 이름을 올렸다.

LG는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되면 수시 인사를 실시하는 등 유연하게 인사를 운영하고, 미래 기술 중심의 인재 중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B2B 사업의 양대 축인 전장(VS)과 냉난방공조(HVAC·ES) 분야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각각 해당 사업을 이끌어 온 은석현 VS사업본부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드라이브를 걸었다.


R&D 인재 중용 기조도 강화됐다. 최근 5년간 신규 임원 중 25% 이상이 ABC(AI·바이오·클린테크) 등 기술 분야 인재였으며, 올해도 ABC 분야 승진자가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올해 최연소 승진자 3명 역시 모두 AI 전문가로, 기술 중심의 젊은 리더십이 한층 부각됐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1975년생),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전무·1978년생), 조헌혁 LG CNS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담당(상무·1986년생)은 기술 기반 성과를 바탕으로 핵심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성과주의 인사 기조도 이어졌다. 

 

LG유플러스의 여명희 전무는 그룹 최초의 여성 CFO로서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업·마케팅·인사 등 주요 분야에서 여성 임원 3명이 새로 선임됐으며, 1980년대생 상무 3명도 발탁되며 조직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더욱 강화됐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구광모 ㈜LG 대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술 중심 혁신’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며 “현장형 사장단을 중심으로 신성장 사업을 가속하는 동시에 ABC 등 미래 기술 인재를 적극 발탁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4년간 최고경영자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한 뒤, 조직의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하기로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역시 지난 7년간 전지 소재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과 글로벌 경영체계 구축을 이끌어온 성과를 뒤로하고, 세대교체를 위한 책임 경영 차원에서 물러난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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