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계 왕좌 내 준 ‘교촌치킨’ 1위 재탈환 전략은 ‘물류 효율화’

유통·소비재 / 이슬기 기자 / 2024-05-17 15:30:41
▲ 교촌에프앤비 사옥 <사진=연합뉴스>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세 자릿수로 급증하는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교촌에프앤비가 다시 한번 업계 1위를 탈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8% 증가한 119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33억 원으로 5.8%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78억 원으로 73.6% 늘었다.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 글로벌 사업, 유통 사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로 약 93%의 수익이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발생한다.

교촌치킨은 2014년 업계 매출 1위에 오른 후 8년간 선두를 유지해 왔으나 2022년 bhc에 1위를 빼앗긴 뒤 성장세가 멈춘 상태다. 2022년 교촌에프앤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4% 감소했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작년 4월 재도약을 노리며, 업계 빅3 중 ‘나홀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치킨은 메뉴당 평균 3000원을, 가맹점에 납품하는 육계의 납품가는 마리당 600원씩 올렸다.

가격을 올리자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원가비율이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실제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원가비율을 살펴보면 2022년 82.7%에서 2023년 75.7%로 약 7%가 감소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듬해인 2023년 교촌에프앤비의 영업이익은 248억 원, 당기순이익은 1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1%, 159%가 증가했다.


아울러 작년 급등했던 육계 가격이 안정세에 들어서며 올해 1분기 실적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교촌치킨이 사용하는 9-10호 육계의 평균 가격은 38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640원) 대비 18.1% 감소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수익성 제고를 목표로 물류효율화도 나섰다. 그간 교촌에프앤비는 원·부자재를 가맹지역본부(지사)를 통해 가맹점주에게 납품해 왔다. 기본 유통구조가 2단계로 유지된 탓에 수익성이 경쟁사 대비 낮다는 평가도 있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지역본부를 직영 전환해 유통단계를 1단계로 줄여 전국 1378개의 가맹점을 통합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프랜차이즈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 추진에 나섰다”며 “현재 총 23개 가맹지역본부 중 8곳이 직영 전환 완료된 상태이며, 올해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직영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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