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별관 경쟁력 강화·해외사업 성장으로 수익구조 개선
| ▲ CJ CGV |
CJ CGV의 실적 회복을 이끄는 중심축이 국내 극장사업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계열사 이익에 의존했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극장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정종민)는 2026년 3분기 연결 잠정실적에서 매출 6881억원, 영업이익 7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0%, 21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7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4.0%에서 10.7%로 높아졌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국내 극장사업이다. 3분기 국내 매출은 25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56억원 적자에서 올해 28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국내 극장사업의 영업이익 개선액은 336억원이다.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 증가액 503억원의 약 67%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업부 손익과 연결 손익의 조정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국내 극장의 실적 개선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 6월 토요경제는 CJ CGV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하면서 국내 극장사업의 적자를 계열사 이익이 보완하는 구조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국내 극장은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국내 극장사업이 전체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극장의 영업이익 280억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165억원과 CJ 4DPLEX의 90억원을 합친 규모보다도 크다. 공개된 사업별 실적에서 극장 본업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 관람 수요 회복과 기술특별관 경쟁력 강화가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국내 CGV 관람객은 2005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영화시장 관람객 증가율 22%를 웃돌았다.
특히 아이맥스(IMAX), 스크린X(SCREENX), 4DX 등 기술특별관 관람객 비중은 2019년 3분기 6.7%에서 올해 18.1%로 확대됐다. 일반 상영관과 차별화한 관람 경험을 제공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극장 수는 지난해 181곳에서 올해 175곳으로 줄었다. 반면 관람객과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점포 수 확대보다 상영관의 운영 효율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사업과 자회사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CJ 4DPLEX는 3분기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5억원 증가했다. 스크린X와 4DX의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2억400만달러로 약 33% 늘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 2242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거뒀다. 중국 극장사업도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으며 튀르키예는 4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역시 흑자를 유지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CJ CGV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34%에서 올해 3분기 411.2%로 낮아졌다. 다만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과 영화 흥행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관리해야 할 과제다.
CJ CGV는 기술특별관의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국내외 극장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4분기에는 할리우드 대작 개봉에 따른 추가 관객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극장산업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계열사 이익이 연결 실적을 떠받치던 구조에서 극장 본업과 해외사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관객 회복세와 기술특별관의 수익성이 유지된다면 CJ CGV의 실적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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